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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 제거하는 '숯가마 온열치유' 강원도 대표산업화 모색…동계올림픽 계기 세계화 기대

신체 무해성 덕분 건강, 환경, 산업 측면 활용 잠재력 높아…강원연구원 정책메모 제592호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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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경석⁄ 2016.12.21 11:24:56

▲개량형 숯가마를 이용한 숯가마 클러스터 조성 개념도. (자료=강원발전연구원)

산림이 많은 강원도가 숯가마 온열치유 산업화로 세계적인 건강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숯은 흡착효율이 높고 해롭지 않아 건강, 환경, 산업 측면에서 활용 잠재력이 높기 때문이다.


강원발전연구원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한 숯가마 찜질문화 확산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해 '숯가마 온열치유 산업과 강원도 산촌경제 활성화'를 주제로 정책메모 제592호를 발간했다.


열분해(pyrolysis)로 생산된 숯은 활용 분야가 많은 탄소 덩어리다.


숯은 많은 흡착량, 강한 흡착력, 높은 흡착효율, 신체 무해성 덕분에 건강, 환경 및 산업 측면에서 활용 잠재력이 높다.


고온의 산소, 수증기 또는 공기와 접촉하는 처리과정을 거친 숯은 입자표면이 침식되면서 큰 표면적이 발생(1티스푼(3.3gm) 당 = 7350㎡)해 각종 유해 가스, 체내 발생 독소, 농약 및 오염물을 흡수하는 공간으로 작용한다. 숯 1ℓ는 80ℓ의 암모니아 가스를 흡수할 수 있다.


이런 기능 때문에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 활용되고 있다. 


실제 대기오염 제거, 공기정화, 중금속 및 오일 처리 등 토양복원제를 비롯해 토양의 가뭄 대비 수분 조절용, 질소(N)와 인(P)의 흡착과 식물양분 축적용 및 토양 미생물 발생 활성화를 위한 토양 개량제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또 동물체 내의 소화촉진제, 사료의 곰팡이 독성 제거제는 물론 바이오 숯(Biochar)의 토양 매립을 통한 토양개량, 탄소순환 지연을 통한 진정한 탄소 네거티브 실현의 수단이 되고 있다.


특히 생활, 미용, 건강, 치유 산업의 기초소재로 활용 중이다.


다만 에너지로서 선호는 낮은 실정이다. 최근의 에너지 소비 추세는 수용업체가 대량으로, 또 안정적이고 시스템적으로 공급과 연소가 가능한 에너지에 대한 선호가 높기 때문이다.


나아가 숯은 현재 음식점의 숯불구이용으로 사용되는 국내 연간 소비량 12만 톤 중 값싼 외국산이 90%를 차지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숯 산업의 리모델링 착수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숯가마 온열치유가 관심을 끌고 있다.


▲자연발생의 원적외선 파장대는 진동공명을 일으키는 생명광선. (자료=강원발전연구원)

숯가마 온열치유는 숯을 구운 후의 잔열(殘熱)을 이용하는 화증(火蒸)요법으로, 숯가마는 숯을 굽기 위해 1200℃까지 상승하면서 다량의 원적외선을 방사한다.


병원을 포함하더라도 전신에 원적외선을 쬘 수 있는 시설은 흔치 않은 실정이어서 건강, 미용 및 여가소비 목적의 숯가마 찜질이 성행하고 있다.


원적외선은 눈에 보이지 않는 파장대(4~14㎛)의 광선으로서 피부 깊숙한 곳(4~5㎝)까지 침투해 세포 내 진동공명을 발생시킨다.


고온으로 달궈진 세라믹에서 방사되는 원적외선은 면역력 증진의 핵심이다.


대사물질에 열을 쬐면 열쇼크단백질(Heat Shock Protein)이 증가해 대사물질의 생산, 재생 및 폐기에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반복적 온열치유 과정은 암세포 제거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혈관을 확장하지 못하는 암세포는 혈류량이 증가되지 않아 활력을 잃기 때문으로, 43℃ 이상의 온열치유가 2~3회 반복되면 사멸될 수 있다.


국내외적으로 의료용부터 가정용 건강기기까지 다양한 원적외선 방사기기가 출시되어 있으나 1200℃->100℃까지 감도 과정에서 성장광선을 발생시켜 전신에 조사할 수 있는 기기가 아직 출시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숯을 생산하지 않는 유사 숯가마는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에서 찜질 서비스만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촌보다는 접근성이 우수한 도시 근교에 산재한 상황이다.


▲온열치유 프로세스와 효능. (자료=강원발전연구원)

이런 결과 강원도는 숯가마 온열치유 산업의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최근 도내에 교통망이 증가되면서 수도권 등지의 유사 숯가마 온열시설에 집중된 치유객을 강원도 내로 유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숯가마 온열치유는 자연을 배경으로 한 저밀도 자연에너지를 이용한 일광욕, 피톤치트를 이용한 삼림욕, 고밀도 온열치유, 운동요법, 식이요법까지 연계되면서 비용 대비 만족감이 큰 휴양산촌의 핵심테마로 발전 중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한 숯가마 찜질문화의 확산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핀란드의 습식 사우나(Sauna), 일본의 온센(Onsen), 터키의 스파(Spa)를 체험한 세계인들도 한국의 건식 사우나 체험을 선호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동계올림픽 기간 방문객들에게 강원도의 숯가마 찜질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면 이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표준적 사우나문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발전연구원 김경남 연구위원은 "강원 산촌 부흥의 수단이 필요한 이때 숯은 산촌 부활의 훌륭한 소재"라며 "숯의 정수·정화 기능, 숯가마의 온열치유 효과는 조상들의 구전 경험이었으나 첨단과학 기술의 도움으로 점차 그 인과가 밝혀지고 있다"며 전했다.


이어 "아직도 많은 의문점이 남아 있지만 이미 알려진 결과만으로도 산촌의 숯 산업 부활을 도모할 가치는 충분하다"며 "강원도만의 차별화된 숯 온열치유는 추운 겨울철 비수기의 강원 관광을 보완하는 데에도 제격"이라며 숯을 통한 산촌의 6차 산업화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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