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 “박근혜 대통령이 퇴임 뒤 재단 이사장 하려고 했다”
“고영태-노승일 등 재단 임원진은 그렇게 알고 있었다”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5차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증인으로 변경된 K 스포츠 재단의 박헌영 과장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헌형 K스포츠 재단 과장이 26일 tbs교통방송의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이 퇴임 뒤 재단 이사장을 맡는 것으로 재단의 고영태 전 상무, 노승일 부장 등 임원진은 알고 있었다”고 발언해 큰 파장이 일 전망이다.
비선실세 국정농단 국회 청문회에서 jtbc가 입수한, 최순실 소유 추정의 태블릿에 대해 “고영태가 충전기를 사달랐다고 했다”고 증언해 ‘태블릿PC를 고영태 소유로 조작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도 했던 박 과장은, 이날 “난 청문회장에서 질문에 대해 사실만을 말한 것인데, 단편적인 대답으로 오해가 발생한 데 대해 많은 고민을 했고, 이를 바로잡고 싶다”는 등의 증언을 했다.
그간 K스포츠재단과 미르재단에 대해서는 일부에서 ‘박 대통령의 퇴임 뒤 구상 아니냐’는 예상도 나왔으나, 재단 관계자 입에서 이런 발언이 직접적으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과장은 “최순실 씨는 단 한 번도 K스포츠 재단 사무실에 나온 적은 없었지만, 자기 소유의 더블루케이에서 저를 포함한 재단 관계자들을 불러모아 회의를 했고, 그 회의의 결과는 재단 운영에 그대로 반영됐다. 나도 블루케이 회의에 많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재단 소속 관계자로서 국민에 많은 우려를 끼친 점에 대해 미안하고 책임감을 느낀다”며 “검찰 수사에서는 모든 사실을 털어놨지만 일반 언론의 접근에 대해서는 노출을 꺼렸지만 앞으노는 진실 규명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영태 dallascho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