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고 천경자 화백 유족 측, 항고하기로 결정 … '미인도' 논란, 이태리 학술행사에서 발표 예정

  •  

cnbnews 김연수⁄ 2017.01.23 15:02:35

▲작년 12월 "'미인도'는 진작"이라고 발표하는 배용원 부장 검사(왼쪽).(사진=연합뉴스)


고 천경자 화백의 유족 측 변호인단은 오늘(23일) ‘미인도’가 진품이라고 판단한 검찰의 결정에 불복하고 항고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배용원)는 작년 12월 천화백의 차녀 김정희씨가 전-현직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 6명을 사자 명예 훼손 및 허위 공문서 작성-행사, 저작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한 것에 대해 미인도가 진품이라 판단하고 증거 불충분의 이유로 불기소결정을 내린 바 있다. 

유족 측은 검찰 측이 선정한 프랑스 감정단의 ‘미인도는 위작’이라는 감정 결과를 검찰 측이 부정하고 받아들이지 않은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족 측 변호인단은 내일(24일) 서울 중앙지검에 항고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미인도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은 국제적인 논의로 커져갈 전망이다. 

'미인도'에 대한 과학감정을 통해 확실한 위작이라는 최종 보고서를 한국검찰에 제출했던 프랑스 뤼미에르 다중스펙트럼 광학 연구소의 파스칼 코뜨 연구원은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이태리 볼로냐 대학에서 열리는 미술품 과학감정에 대한 심포지엄에서 「미술품 감정의 최신 과학기술: 천경자의 위작 '미인도' 케이스를 통해 본 고찰」을 주제로 학술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번 미인도 케이스의 학술발표는 법학자이며 볼로냐 대학 문화유산학과 교수 쥬제페 가르지아(Giuseppe Garzia) 박사와 공동 발제로 이뤄진다.

파스칼 꼬트 연구원은 오는 9월 설립되는 볼로냐 대학 문화유산학과 내 다중 스펙트럼 연구소의 소장으로 임명됐다. 뤼미에르 연구소는 이 대학과 지난 몇 년간 제휴관계를 맺어왔고 최근 그 계약을 연장, 미술품 감정을 위한 첨단기술제공 협약을 체결했다.

천 화백의 유족 측은 “이제 미인도 사건은 한국 내 미술품 위작 스캔들의 범주를 벗어나게 되었다”며, “통계, 수학 등 이공 과학 분야에 탁월한 이태리 볼로냐 대학에서의 위작 심포지엄을 계기로 뤼미에르 연구소가 행한 '미인도' 감정 결과를 통계조작 등으로 폄하한 한국 검찰의 행동은 국제적 논의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태그
CNB  씨앤비  시앤비  CNB뉴스  씨앤비뉴스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