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기차 '노쇼' 승객, 무려 13만 6천 명…정용기 의원 문제 제기
▲설 연휴 마지막 날이던 1월 30일 대전역 플랫폼이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노쇼'(No Show, 예약 손님이 나타나지 않음)로 인한 문제는 레스토랑뿐 아니라 명절 기차에서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용기 의원(자유한국당, 대전 대덕구)은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명절 기간 기차표 예매 현황’을 통해 올 설 명절 기간 판매된 기차표 중 취소표가 33%에 달한다고 14일 밝혔다.
정 의원이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까지 명절 기간 동안 발매된 기차표 1829만 1천 매 중 취소되어 반환된 표는 562만 7천 매(전체의 30.7%)에 이르며 이에 따른 취소·반환 수수료만 약 22억 원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레일에 따르면 취소·반환된 기차표는 재판매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러나 승객의 노쇼로 인해 열차 출발 이후 취소된 82만 7천 매(4.5%)의 기차표는 재판매조차 되지 못하고 불용 처리돼 빈 좌석으로 열차가 운행된다.
▲정용기 국회의원. (사진 = 정용기 의원실)
이번 설 명절 기간만 해도 발매된 기차표 302만 2천 매 중 취소·반환 처리된 표가 102만 매(전체의 33%)에 달했고 이 중 13만 6천 매(4.5%)가 불용 처리됐다.
정 의원은 "철도·버스와 같은 공공 서비스에서 노쇼로 인한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고 지적하고, "코레일은 명절 기간 노쇼 현상의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올해 추석 명절에는 기차표 대거 반환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지원 yune.jiwo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