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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자율주행차 카메라 기업 모빌아이 인수로 시장 선점 노려

세계 최고성능 프로세서 기술 내세워 기술 확보에 공격적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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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28호 윤지원⁄ 2017.03.14 11:41:19

▲지난해 7월 인텔의 CEO 브라이언 크르자니히(왼쪽), BMW 그룹 이사장 해럴드 크루거, 모빌아이 공동 창립자 겸 회장 암논 샤슈아가 2021년 완전 자율주행차 양산을 목표로 의기투합하고 있다. (사진 = BMW)


미국의 반도체 기업 인텔이 이스라엘의 자율주행차 기술 기업인 모빌아이를 인수했다고 13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텔은 모빌아이를 총 153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며, 9개월 이내에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구글, 우버 등의 IT 업체들이 자율주행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인텔이 이번 계약을 통해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모빌아이는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자동차 내부에 장착하는 칩 기반의 카메라시스템을 통해 속도 조절, 잠재적 충돌 위협 경고 시스템 등으로 운전자를 보조하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2014년 8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기업공개(IPO)하던 첫주에 8억 9000만 달러(약 1조 290억 원)의 자금을 모았다. 이는 이스라엘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IPO로 기록되었다. 지난해 순수익은 총 1억 7733만 달러였으며 기업가치는 106억 달러로 추산된다.

인텔은 이미 2011년 자동차 기술 사업을 맡는 TSD(Transportation Solution Division)를 신설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하며 자율주행차 시장 선점을 위한 포석을 다져왔다. 이후 인공지능, 5G 통신, 빅데이터, 보안, 인간과 기계 상호작용(HMI) 등 자동차 전 영역에 이르는 5대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차 연구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 7월에는 모빌아이 및 BMW와 협력 체제를 맺고 자율주행차 공동 개발에 착수한 바 있고, 지난 1월 5일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17에서 “올 하반기 40대의 자율주행차를 일반 도로에 배치해 테스트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디지털 지도 제조업체인 히어 인터내셔널(Here International)의 지분 15%를 인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PC 시대의 제왕’으로 불리던 인텔이 자율주행차 기술 영역에서 지닌 강점은 역시 고성능 프로세서를 비롯한 반도체 기술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월 발표된 세계 톱500 슈퍼컴퓨터 가운데 85% 수준인 425대가 인텔의 ‘제온E5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을 정도로 인텔의 고성능 프로세서 기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인텔은 자율주행차 개발에 최대 100테라플롭(초당 1조 회 연산)에 달하는 처리 성능을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현재 2021년 자율주행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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