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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경제] ‘사드 보복에 이마트 中철수’ 보도에 中네티즌 “듣보잡 업체가 웬 핑계”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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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33-534호 공미나 기자⁄ 2017.05.01 13:21:54

▲2010년 상하이에 문을 연 이마트 중국 25호점. 사진 = 연합뉴스

(CNB저널 = 공미나 기자) 최근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로 중국의 반한 감정이 깊어지는 가운데 많은 국내 기업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이마트의 중국 사업 철수 가능성’ 뉴스가 전해지며 국내 기업들이 경제 보복에 대한 두려움에 떨고 있는 반면 중국 현지에서는 “사드를 핑계로 끌어들이지 말라”며 사드와는 별개로 이마트의 경영 실패를 조롱하고 있다.

한국에서 ‘이마트, 사드보복으로 중국에서 철수’ 요지의 기사가 나오자 중국 네티즌들은 댓글과 ‘좋아요’를 포함해 7000건 이상의 반응을 보이며, 이는 사드 문제는 별개이며 온전히 이마트의 문제라는 반응을 보였다. 

“20년 동안 고작 6개의 점포를 열고, 모든 것을 중국 탓을 하고 있다”(아이디 prov****), “마침 (사드라는) 좋은 핑계를 대고 있다”(xiaodi****), “사드를 끌어들이지 마라. 이마트는 이미 5년 전부터 망해가고 있었다”(半个*), “스스로 하락세를 탄 이유를 찾을 순 없나”(辛七**), “명백히 경영 문제임에도 오히려 사드 보복이라고 말하고 있다. 정말 염치없다”(木观*)며 사드 보복을 이유로 끌어들이는 것을 비꼬았다.

또한 “이마트는 원래부터 오래 못 갈 것 같았다. 우리 지역 점포도 일찍이 문을 닫았다”(小孟小****), “적자 때문에 퇴출된 것이다. 완전히 비즈니스 문제에서 비롯됐다”(fanz****), “이마트 경영 상태가 지속적으로 좋지 않았는데 또 기사가 뜬 걸 보면 상황이 더 나빠진 것이 분명하다”(不爱***)며 중국 사업 철수를 경영 문제로 꼬집었다.

이 외에도 “한국 매체 보도 아니었으면 이마트가 한국 기업인줄도 몰랐을 것”(大水**), “한국 매체가 한중 관계에 불길을 끼얹는다”(八角**), “분명히 부도 직전 같은데 한국 매체는 ‘슬픈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런 말대로면 삼성, 현대, LG도 중국에서 퇴출돼야 한다”(vrh****)며 국내 매체 보도를 비난하기도 했다.

▲이마트 중국 철수 관련 기사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댓글들. 이미지 = 시나닷컴

대개의 반응은 “처음 들어본다”(水镜***), “한 번도 들어본 적도, 가본 적도 없다”(Lesl****), “이마트를 오늘 처음 들었다”(欣兒****) 등 이마트를 몰랐다는 내용의 댓글들이었다. 이마트의 매장이 있던 베이징과 상하이 등 지역의 네티즌도 이마트를 몰랐다는 반응을 여럿 보였다.

4월 25일 국내 여러 매체는 ‘이마트가 연말까지 중국 사업을 접는다’는 뉴스를 전했다. 일부 매체는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인들의 반한 감정이 깊어진 점이 사업 철수를 결정하는 촉매제가 됐다고 분석했다.

중국 인터넷 뉴스포털 시나닷컴이 “일부 한국 매체는 이마트가 사드에 대한 비공식적인 보복 조치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 전면 철수한다고 보도했다”고 전하자 중국 네티즌들의 댓글 세례가 이어진 것이었다.

1997년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마트는 2010년 점포를 26개까지 늘렸다. 2011년 구조조정을 시작해 한 번에 11개의 점포를 매각하기도 했으며 현재 6개 점포만이 남아있지만 적자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사업 철수 소식과 관련해 이마트 측은 “사드 보복 때문에 중국 사업을 철수하는 것은 아니다”며 “매장 진열을 새롭게 시도하거나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며 그 후에도 결과가 좋지 않다면 철수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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