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아리랑’이 돌아온다.
신시컴퍼니는 광복 70주년을 맞은 2015년을 기념하기 위해 1000만 독자에게 사랑 받은 작가 조정래의 대하소설 ‘아리랑’을 뮤지컬로 재탄생시켰다. 뮤지컬 버전의 ‘아리랑’은 일제 강점기, 파란의 시대를 살아냈던 민초들의 삶과 사랑, 그리고 투쟁의 역사를 아름다운 음악과 미니멀리즘한 무대로 담아냈다.
제작기간 3년에 제작비 50억, 그리고 연출 고선웅을 비롯해 100여 명의 스태프와 배우 안재욱, 서범석, 김성녀, 윤공주, 김우형 등 42명의 배우가 출연해 화제가 됐다. 총 68회 공연 동안 4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2년 만에 재공연되는 뮤지컬 ‘아리랑’에서는 42명의 초연 멤버 중 31명이 다시 뭉쳤다. 송수익 역을 맡은 안재욱은 “작품을 통해 서로 다져진 끈끈함이 그 어떤 작품보다 강했다. 애국이라는 혼이 담겨있어 감정의 교류가 더 진할 수밖에 없었다”며 “재연을 손꼽아 기다렸고 연락을 받았을 때 그 어느 순간보다 기뻤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초연에 이어 단일 캐스트로 무대를 책임질 감골댁 역의 배우 김성녀는 “작품에 임하는 모든 배우들이 우리의 이야기를 전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독립군처럼 공연에 임했다. 공연이 끝나고 관객과 함께 아리랑을 부르며 함께 웃고 울었던 그 벅찬 감동이 지금도 생생하다. 이번 공연에도 다 같이 소통하는 장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며 합류 소감을 밝혔다.
배우 윤형렬(양치성 역), 박지연(방수국 역), 장은아 (차옥비 역)와 젊은 소리꾼 이승희(차옥비 역) 등 11명의 배우가 새롭게 합류했다. 윤형렬은 “뮤지컬 ‘아리랑’은 모든 인물이 주인공이자 역사가 되는 작품이었다. 관객으로서 감동받았던 공연에, 한 인물로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지연은 “역사의 중심에서 여성들이 겪는 아픔과 외로움, 인고의 시간들에 살갗이 에이는 듯 아리고 아팠다. 역사와 예술이 결합했을 때 사람들에게 전하는 울림이 크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뮤지컬 ‘아리랑’에 도전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연출가 고선웅, 김대성 작곡가, 조상경 의상 디자이너, 박동우 무대 디자이너, 김문정 음악수퍼바이저, 안영준 안무, 류백희 조명 디자이너, 정재진 영상디자이너 등이 뮤지컬 ‘아리랑’을 위해 뭉쳤다. 공연 관계자는 “뮤지컬 ‘아리랑’은 하나의 정신으로 똘똘 뭉친 실력파 배우들, 그리고 스태프들과 함께 더욱 역동적이고 밀도 있는 진화된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뮤지컬 ‘아리랑’은 7월 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