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분 노동에 휴식은 10분…알바생들의 "무늬만 휴식시간"
알바천국, '알바생 식사' 설문결과 발표…알바생 42.1% 식사비용 못 받아

▲알바천국이 실시한 알바생 식사권 및 휴식권 지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사진=알바천국)
알바생의 식사권과 휴식권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 알바생 10명 중 4명은 식사비용을 지원받지 못하고, 6시간 근무에도 휴식시간은 10분도 채 되지 않고 있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지난 15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알바생 총 907명을 대상으로 '알바생 식사를 합시다'라는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알바생의 48.1%가 하루 평균 6~8시간 근무하고 있고, 9~10시간 이상 근무(20.6%), 5시간 근무(11.9%), 4시간 근무(6.8%), 1시간 미만 (6.5%) 순으로 나타났다.
근무조건은 매우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정한 식사 시간을 갖는다'는 응답은 53.1%로 과반을 차지한 반면 '식사비용을 지원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도 42.1%로 조사됐다.
이어 '5천원 이하의 비용 지원(14.1%)', '5천원 이상 비용 지원(11.4%)', '도시락 배달(4.6%)' 등이었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42%는 식사시간조차 갖지 못했고, 그나마 주어지는 식사시간도 '5분(5.8%)', '10분(7.4%)', '20분(13%)'인 것으로 조사됐다.
식사 시간과는 별도로 주어지는 휴식시간 역시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47.3%의 경우 휴식시간조차 가지지 못했으며, 휴식시간을 갖더라도 '10분 이하(33.3%)'라는 답변이 가장 많아 '무늬만 휴식'에 불과했다.
이어 '30분 정도(19.4%)', '20분(9.3%)', 1시간 이상(8.6%) 순이었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알바생들의 식사 및 휴식시간 확보와 함께 그에 걸맞은 휴식의 질을 높여나가는 것이 알바선진국으로 향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유경석 kangsan069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