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크와 워홀은 왜 총을 맞았을까?’ ‘미켈란젤로와 다빈치 중 누가 더 돈을 잘 벌었을까?’ 등 예술의 세계에서 만날 수 있는 흥미로운 질문에 대한 해답과 비밀을 담았다. 현직 미술관장이자 활발하게 미술 평론 활동을 해온 저자가 ‘변종필의 미술 대 미술’이라는 제목으로 2년 넘게 연재한 칼럼 중 39가지 이야기를 골라 수록했다. 현실을 빗댄 내용에서부터, 때로는 지극히 개인적인 고민들을 주제로 선택해 예술가와 예술 작품, 혹은 예술사에 관한 이야기를 발굴해 들려준다.
3장으로 구성한 39가지의 짧은 이야기는 익히 알고 있었던, 또는 알았지만 잊어버렸거나, 혹은 미처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예술가 대 예술가’, ‘작품 대 작품’, ‘키워드 대 키워드’라는 프리즘을 통해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하고 그 의미를 살펴본다. 1장은 툴루즈 로트레크와 손상기, 이중섭과 반고흐, 달리와 마그리트, 루벤스와 워홀 등의 삶과 작품 세계가 평행이론처럼 닮아 있는, 혹은 극과 극의 발자취를 보여 주는 한 쌍의 예술가들이라면서 비교한다. 2장은 작품 대 작품의 비교다. 밤 시간의 카페, 파격적인 누드, 성적인 암시가 담긴 풍속화 등 시대와 국적을 초월해 유사한 내용을 주제로 삼은 한 쌍의 작품들을 비교한다.
마지막 3장은 재능과 열정, 선과 색, 이성과 감성, 예술가와 뮤즈, 진품과 위작, 패러디와 표절 등 예술사에서 끊임없이 논쟁거리가 된 문제들을 키워드로 비교한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예술적 개념이지만 관련 그림들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변종필 지음 / 2만 원 / 아르테 펴냄 / 36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