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종혁과 최정원, 전수경이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호흡을 맞춘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80년 뉴욕 윈터가든 극장 초연 이후 5000회 이상 공연, 1980년 토니상 최우수 작품상과 안무상을 수상하고, 1996년 국내 초연 이후 1997년 제3회 한국 뮤지컬 대상에서 여우주연상, 기술상, 특별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뮤지컬의 본고장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무명의 코러스 걸 페기 소여가 스타가 되는 과정을 그린다. 특히 올해 공연은 현재 영국 런던에서 공연 중인 버전과 동일한 뉴 버전으로, 더욱 화려해진 탭댄스와 군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무대에 김석훈, 이종혁, 최정원, 배해선, 전수경, 김경선, 오소연, 전예지, 에녹, 전재홍 등이 오른다. ‘왕과 나’ 이후 14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온 김석훈, 그리고 드라마와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해 온 이종혁이 줄리안 마쉬 역을 맡았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페기 소여를 이끄는 인물이다. 김석훈은 “배우로서 긴 호흡을 필요로 하는 무대 연기에 대한 갈증이 항상 있었다. 오랜만에 대중들에게 어떤 작품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을까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브로드웨이 42번가’ 제안이 왔고 흔쾌히 참여하게 됐다”고 공연 참여 계기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브로드웨이 42번가’에 출연하는 이종혁은 “이렇게 팀워크 좋고 에너지 가득한 공연에 다시 불러줘서 감사하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꿈을 이야기하는 뮤지컬”이라며 “아들 준수나 탁수처럼 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공연이다. 무더운 여름에 멀리 가지 말고 함께 신나는 공연을 보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뮤지컬 1세대의 대표 주자인 최정원, 그리고 뮤지컬, 연극을 오가며 깊은 연기 내공을 보여준 배해선은 도로시 브룩 역을 맡았다. 1996년 ‘브로드웨이 42번가’ 한국 초연 당시 전수경과 더불어 무대에 올랐던 최정원은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배우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 많이 와 닿았다. 지난해 공연이 너무 짧게 끝난 것 같아 아쉬웠는데 이번에도 함께하게 돼 설렌다. 더블 캐스트인 해선 씨는 그의 작품이 올라올 때마다 빠지지 않고 찾아가 볼 정도로 깊이 있는 연기와 실력을 갖춘 후배이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된다”고 새로운 캐스트에 대한 기대감과 소감을 함께 밝혔다.
최정원과 함께 ‘브로드웨이 42번가’ 1996년 한국 초연 멤버이자 최다 출연자이기도 한 전수경, 그리고 지난해 공연에도 참여한 김경선은 메기 존스 역을 맡았다. 전수경은 “극 중에 도로시 브록, 메기 존스, 다이앤 세 배역을 맡아봤을 정도로 최다 출연자이기도 하고. 96년도 당시에 최정원과 김미혜 대표와 함께 첫 무대 올랐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히 난다”며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언제 봐도 생기 있고 흥을 불러일으키는 매력이 있다. 신나는 공연 만들어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 2012년 ‘브로드웨이 42번가’로 뮤지컬에 정식 데뷔한 신인 전예지, 그리고 새로운 페기소여로 오소연이 호흡을 맞춘다. 매력적인 남자 주인공 빌리는 에녹, 전재홍이 맡았다. 한편,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8월 5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