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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보호 페어 ‘PIS FAIR 2017’ 성료

국내외 유관기업 40곳 참가…CPO워크숍-온라인 개인정보보호 컨퍼런스 동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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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지원⁄ 2017.06.21 11:56:03

▲개인정보보호 페어 2017 행사장 전경. (사진 = 보안뉴스)


개인정보의 보호와 활용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려 있는 지금, 대한민국 개인정보보호의 현재와 미래를 확인하고 전 세계의 관련 법령과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개인정보보호 축제가 열렸다. 

6월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7회 개인정보보호 페어(이하 PIS FAIR 2017) 성황리에 폐막했다. ‘개인정보보호,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공공과 민간분야의 모든 CPO(Chief Privacy Officer, 개인정보보호 최고책임자)와 개인정보처리자, 그리고 보안담당자들 2천여 명 이상이 참석했다.

행정자치부, 방송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PIS FAIR 2017 조직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행사는 보건복지부와 경찰청 등 정부 부처는 물론 30개 유관기관·협회·학회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개인정보보호 행사다. 또한, 정보보호 분야를 대표하는 40개 기업이 참가해 개인정보보호 및 정보보호 솔루션을 소개했다. 

▲PIS FAIR 2017 포스터. (사진 = PIS FAIR 2017 홈페이지)


키노트 스피치: EU GDPR에 관한 소개

PIS FAIR 2017은 19일 ‘GDPR 제정 의미 및 주요 내용 소개’를 주제로 한 한국인터넷진흥원(이하 KISA) 정현철 본부장의 키노트 스피치로 시작됐다. GDPR은 내년 5월 25일에 시행될 예정인 '유럽 일반 개인정보보호 규정(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의 약자로, 모든 유럽연합(EU) 회원국들에게 직접적인 법적 구속력을 가지며 무엇보다 위반 기업에 엄중한 제재가 가해진다는 점에서 EU에 진출했거나 EU와 거래하는 우리 기업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주목되는 조치다.

정 본부장은 “GDPR은 유럽 개인정보보호와 관련해 20년 만의 가장 큰 변화”라면서 “하지만 국내 개인정보보호법 역시 강력한 수준이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GDPR의 가장 큰 특징은 EU에 속하지 않은 국가의 기업에도 적용된다는 점과 위반 시 추징되는 과징금 등 제제의 수준이 높다는 점"이라면서 "하지만 취지 자체는 디지털 경제의 활성화에 있다는 점을 간과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키노트 스피커로 나선 개인정보보호법학회 김민호 회장은 “최근 3년간 발표된 법학 관련 논문 주제로 가장 많이 등장한 것이 바로 개인정보”라며 “개인정보는 법의 영역에 들어오면서 행정절차법이 정보공개법으로, 다시 개인정보보호법으로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회장은 “유럽 국가들은 홀로코스트를 겪으면서 이름만으로도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면서 개인정보의 중요성을 체험했고, 그만큼 개인정보의 보호에 민감하다”며 EU의 GDPR의 등장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PIS FAIR 2016 강연장 모습. (사진 = PIS FAIR 2017 홈페이지)


개회식에 이어 20개 강연 진행

이어 PIS FAIR 2017 조직위원회 이기주 위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개회식이 진행됐다. 이어 주최기관인 행정자치부 심보균 차관과 방송통신위원회 김석진 상임위원,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임채호 상임위원이 환영사를 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 백기승 원장이 축사를 진행했다. 

이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새 정부 들어 개인정보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최근 4차 산업혁명과 EU GDPR 등에 따라 개인정보 보호와 활용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PIS FAIR 2017이 개인정보보호의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사건·사고를 막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개인정보보호 수준이 높아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심 차관은 환영사를 통해 “최근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데이터, 그중에서도 개인정보의 활용은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해지고 있지만, 그만큼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EU GDPR 등 전 세계가 자국의 개인정보 활용과 보호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역시 이에 대한 연구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김 상임위원은 “오늘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다양한 분들이 한데 모인 뜻깊은 자리”라며 “개인정보가 실질적으로 보호되면서도 활용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임 상임위원은 “개인정보보호 동향과 신기술을 나누던 이 자리는 그동안 많은 성과를 거둬왔다”며, “특히 4차 산업혁명의 등장과 EU GDPR 등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춰 제도의 변화가 중요해졌는데, 오늘 이러한 변화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 원장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는 데이터의 도출과 활용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개인정보의 보호는 물론 활용에도 초점을 맞춰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백 원장은 “국민이 개인정보에 대한 활용을 믿고 맡길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오후에는 4개 트랙에서 총 20개 강연이 진행됐다. 특히, A 트랙은 CPO 트랙으로 진행되었는데, KISA는 개인정보 비식별화 및 데이터 활용과 개인정보 보호인증 사례를 소개하며, 보건복지부는 개인정보통합관제센터 현황과 개인정보 모니터링 솔루션 적용사례를 발표했다. 또한, D 트랙은 개인영상정보보호를 주제로 진행되어, 행정자치부가 개인영상정보보호 정책방향을, TTA에서 CCTV 보안시험 인증에 대해 강연을 펼쳤다. 

▲PIS FAIR 2016 행사장 모습. (사진 = PIS FAIR 2017 홈페이지)


둘째 날: 오전·오후 18개 강연 진행

둘째 날인 20일 오전에는 총 4번의 키노트 스피치가 진행됐다. 첫 번째 시간에는 북한의 사이버전을 ‘작전명 황금 도끼’라는 이름으로 공개해 유명해진 사이버전연구센터(CWIC) 최상명 센터장이 ‘울고 싶은 워너크라이?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사태의 교훈과 과제’란 제목으로 강연했다.

두 번째 시간에는 카이스트 김지현 교수가 ‘4차 산업혁명 시대,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했으며, 방송통신위원회 이용자정책국 김재영 국장은 ‘2017년 온라인 개인정보보호 정책 추진방안’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어 순천향대학교 염흥열 교수의 ‘개인정보보호 정책과 국제 표준 역할’ 강연을 마지막으로 오전 강연이 끝났다. 

둘째 날 오후에도 3개 트랙으로 강연장을 나눠 총 14개의 강연이 진행됐다. 둘째 날 역시 A 트랙은 CPO 트랙으로 진행됐으며, KISA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이 정보통신망법과 개인정보보호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또한, 김·장 법률사무소의 정중택 변호사가 ‘개인정보 관련 형사 사건의 최근 유형과 기업의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법률 중심의 강연을 진행했다. 특히, 마지막 시간에는 EU GDPR 실행을 앞두고 관심이 높아진 ‘개인정보 비식별’ 이슈에 대한 국내외 법체계 비교와 동향에 대해 KISA 김호성 단장이 강연했다. 

또한, PIS FAIR 2017은 행정자치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행사로 참석하는 공무원들의 상시학습이 인정된다. 이와 함께 CISSP, CISA, CPPG, ISMS 인증심사원 등 보안 관련 자격증의 교육이수 시간도 최대 16시간까지 인정된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개인정보보호 실천가이드북 Vol. 7’이 보다 알찬 내용으로 업그레이드돼 행사 당일 참관객 모두에게 무료로 배포되었다.

‘개인정보보호,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이라는 부제로 제작된 이번 실천가이드 북에는 올해 개인정보보호 이슈와 시사점, GDPR과 개인정보 비식별 조치 등 국내외 동향, 개인정보 관련 분쟁 조정 결정 사례, 개인정보보호 우수사례 등이 담겨 있다. 이로 인해 개인정보보호 시스템의 효율적인 구축과 운영을 위한 실천 가이드북으로써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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