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전환을 위해' 14만 9000원 지출…잡코리아 탕진잼 설문결과
직장인 45.3% '기분전환은 잠깐, 결국 스트레스'

직장인들이 스트레스 해소 등 기분전환을 위해 월 평균 14만 9000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기분전환을 위해 비용을 지출한 직장인 중 45.3%는 '돈을 쓰더라도 기분전환은 잠깐이며 결국은 스트레스로 돌아온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2030 직장인 716명을 대상으로 탕진잼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탕진잼은 '소소하게 낭비하는 재미'를 일컫는 신조어로, 절약 대신 소소하게 씀씀이를 늘리며 자기 만족에 더욱 가치를 두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다.
단순히 나의 자기만족, 기분전환을 위해 돈을 쓴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직장인 96.1%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 자기 만족을 위해 지출하는 월 평균 금액은 14만 9000원으로 나타났다.
미혼 직장인은 월 평균 16만 1000원을 사용해 직장인 평균보다 5만 2000원을 더 지출했다.
지출을 통한 기분전환 방식은 '그냥 그날 내가 내키고 꽂히는 것을 산다'(52.5%)는 응답과 '평소에 사고 싶었지만 안 사던 것을 산다'(51.7%)는 비율이 비슷했다.
또 '당장 사도 경제적인 부담이 없도록 사소하고 소소한 것을 산다'(43.3%),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을 산다'(25.1%), '아무리 기분전환을 위한 것이라도 필요 없는 것을 사지는 않는다'(21.7%), '내일을 생각하지 않고 일단 지르고 본다'(15.3%), '부모님, 배우자, 자녀 등 다른 사람에게 선물할 것을 산다'(9.7%) 등 순이었다.
지출 품목으로 옷, 가방, 신발 등 의류와 잡화가 69.5%로 가장 많았고, 배달음식, 카페 등 외식이 52.0%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이밖에도 주류(24.6%), 공연, 영화 관람 등 문화생활(23.7%), 미용실/네일샵/마사지샵(21.5%), 립스틱, 향수 등 화장품(18.0%), 여행상품(15.0%) 등 순이엇다.
기분전환 효과에 대해 '실제로 기분이 한결 나아진다'는 응답이 50.6%로 절반을 살짝 웃돌았으나, '잠시 기분이 좋아졌어도 카드값, 통장잔고 등 결국 또다른 스트레스로 돌아왔다'는 응답 역시 45.3%로 비슷했다.
또 4.1%의 직장인은 '기분전환을 기대했지만 기분이 나아지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유경석 kangsan069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