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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북] 명화 속 고양이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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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44호 김금영⁄ 2017.07.10 14:26:57

고양이의 지위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변화해왔다. 인간이 모시는 ‘신’으로서, 중세 시대의 ‘악마’로서, 아이들의 ‘친구’로서, 그리고 지금의 사랑받는 ‘애완동물’이 되기까지의 고양이의 여정을 그림을 통해 살펴본다.


책은 예로부터 검은 고양이는 공포와 불길함의 상징으로 여겨졌다고 짚는다. 많은 민간 축제에서는 고양이를 죽이는 의례를 치렀고 기독교에서도 고양이를 인간을 타락으로 이끄는 위험한 존재로 여겼다는 것. 하지만 15세기 르네상스 시대가 되면서 고양이는 종교화와 풍속화에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등 예술적 가치를 가진 존재로 부활했다고 짚는다.


또한 17세기 많은 예술가들의 작품 속에서 재탄생한 고양이의 모습을 살핀다. 책은 현대예술 탄생의 상징적 사건으로 여겨지는 애드거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는 보들레르에 의해 프랑스 문단의 아이콘이 됐고, 마네의 ‘올랭피아’에도 고양이가 상징적 존재로서 등장한다고 이야기한다. 파리 몽마르트의 카바레 ‘검은 고양이’는 예술과 정치 담론의 중심지로 떠올랐고, TS 앨리엇은 고양이에 영감을 받아 뮤지컬 ‘캣츠’의 원작이 된 시를 썼음을 강조한다.


18세기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귀족과 부르주아 계급의 실내에 진출하게 된 고양이는 한 집안의 필수적인 애완동물로 자리매김한다. 책은 그림의 한가운데에 중심 주제로서 등장하는 고양이의 모습을 통해 고양이의 지위가 과거 길고양이에서 집고양이, 혹은 그 이상으로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며, 그림 속 달라진 고양이의 가치를 살펴본다.


이데 요이치로 지음, 장윤선 옮김 / 1만 6000원 / 미술문화 펴냄 / 1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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