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인 양평 조현초등학교에서, 그리고 현재는 남양주 조안초등학교에서 교장으로 근무하는 저자가 혁신학교가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살펴보고자 한다. 경기도교육청에서 혁신기획담당 장학관을 지낸 저자는 현 상황에서의 혁신학교를 진단하고, 혁신학교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데 필요한 것들을 제안한다.
저자는 “정말 말 그대로의 혁신학교는 아직 그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진정한 혁신학교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난데없는 학교가 아니라며, 우리의 손으로 입으로 이름 짓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 저자는 먼저 90년대 ‘열린교육’을 돌아본다. “열린교육과 혁신학교는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교원의 자발성이 발휘된 사례나 내용 면에서 유사성이 있다”며 “열린교육의 실패 사례를 살펴봄으로써 지속 가능한 혁신학교를 위해 무엇이 중요한가를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짚는다. 그리고 “열린교육의 배경, 확산 과정, 내용과 지원체제 문제를 자세히 짚어보는 것이 혁신학교가 열린교육처럼 실패하지 않도록 하는 데 많은 시사점을 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중현 지음 / 1만 5000원 / 에듀니티 펴냄 / 27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