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멘터리 사랑’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희아’ ‘승가원의 천사들’ ‘지구의 눈물’ 시리즈에서 대작 다큐멘터리의 전성기를 이끈 ‘북극의 눈물’까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 프로그램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다큐멘터리 역사에 오랫동안 회자될 작품들을 탄생시킨 윤미현 PD가 기획의 기술을 책에 담았다. 항상 새로움을 추구해야 하는 크리에이터에게 콘텐츠와 시대를 연결하는 새로운 질문, 새로운 기획을 위한 영감을 알려준다.
PD는 주인공의 삶을 가장 잘 이해하고 왜곡되지 않게 시청자의 안방에 전달해야 한다. 책은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고정된 시선을 다르게 바꿔야 한다”며 “전례라는 벽 앞에 막히면, 천편일률적인 이야기밖에 풀어내지 못한다”고 짚는다. “이렇게 해왔으므로”가 아니라, “내가 만난 주인공의 세상을 보다 더 잘 전달할 수 있는 방식은 무엇일까” 또는 “시청자들에게 잊고 있던 ‘가치’를 깨닫게 해주기 위해 던질 수 있는 시선과 질문은 무엇일까” 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윤미현 지음 / 1만 6000원 / 라온북 펴냄 / 36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