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들어가자마자 취업 준비를 하고 수백 장의 자소서를 쓰고 수천 번 좌절한 끝에 비로소 얻게 된 사원증. 정말 소중하지 그지없다. 그런데 이렇게 대단한 일을 해낸 뒤 들어간 회사에서 우리는 또 한 번 좌절한다. 자연스럽게 펼쳐질 줄 알았던 행복 로드가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 않기 때문. 왜 그럴까? 저자는 “세상이 알려준 ‘가야 하는 곳’에 죽을힘을 다해 도착하면, 세상은 또 다른 ‘가야 하는 곳’의 지도를 내밀었고, 언제나 조금만 더 가면 즐거운 인생이 펼쳐질 거라고 말하지만 결코 그 끝은 없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누군가가 알려준 길을 의심 없이 걸어가면서 점점 더 지쳐가는 자신을 발견했다면, 이제 그 길을 벗어나 자기가 진짜로 원하는 길이 무엇인지 찾아 나서야 하지 않을까?” 하고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입사한 지 5일 만에 퇴사를 결심한 뒤, 회사를 다니며 36개의 프로젝트를 만들고 12개의 직업을 가져본 다음, 마침내 회사를 나와 처음으로 자기 삶의 주인공이 된 어느 퇴사 선배의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 걱정 없이 사는 법’을 담았다. ‘이미 그렇게 살고 있는’ 저자의 경험담과 노하우를 통해 꿈꾸던 삶을 향한 준비운동을 시작하도록 돕는다.
이슬기 지음 / 1만 3000원 / 시공사 펴냄 / 21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