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군주’가 소설로 출간됐다. 영문도 모른 채 가면을 쓰고 살아야 했던 비운의 왕세자 이선(유승호)과 정권을 틀어쥐기 위해 편수회가 왕으로 세운 천민 이선(인피니트 엘), 아버지를 죽인 세자를 시해하기 위해 궁녀의 삶을 택한 가은(김소현)의 이야기를 다룬다. 세 사람의 엇갈린 운명과 사랑을 그려낸 플롯에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선과 인물별 시점, 드라마에서 다뤄지지 못한 숨은 이야기 등 오직 소설을 통해서만 구현할 수 있는 서사를 한데 엮었다.
‘범죄와의 전쟁’(2008), ‘황해’(2010), ‘신세계’(2011) 등을 통해 탄탄한 시나리오를 선보인 박혜진 작가의 원작에 ‘프라하의 연인’, ‘시크릿 가든’(해외번역판), ‘태양의 후예’, ‘사임당, 빛의 일기’ 등 드라마를 소설화한 손현경 작가의 필력을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박혜진 (극본), 손현경 (각색) 지음 / 1만 3800원 /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 36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