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갤러리가 에이메이 카네야마의 드로잉 23점과 스구루 류자키의 사진 23장을 함께 묶은 아티스트북 ‘이십삼’을 펴냈다.
두 작가는 일본 태생이다. 추상 회화 작가인 에이메이 카네야마는 서울을 기반으로 전시를 열고 국제 아트페어에 참가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사진작가인 스구루 류자키는 도쿄를 기반으로 사진 작업과 잡지(Zine)를 제작하고 있다.
책은 먼저 에이메이 카네야마의 드로잉을 소개한다. 그리고 스구루 류자키가 그 드로잉들을 보면서 자신의 사진을 그 옆에 배치시키는 방식으로, 두 작가의 작품이 함께 어우러지게 구성됐다. 스구루 류자키는 지난 10년 동안의 작업 중 기억을 따라가면서 이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순서로 작품을 편집했다.
그리고갤러리 측은 “에이메이 카네야마는 단색 드로잉이 아닌 회화에서 사용하는 색을 사용해 단순하고 빠르게 드로잉을 하면서 대상의 이미지를 최소화한다. 스구루 류자키는 사진을 촬영한 뒤 다시 복사기로 이미지를 복사하는 방식을 취함으로써, 즉각적이고 즉흥적인 제스쳐에 의해 발화하는 대상과의 ‘거리두기’ 즉, ‘후퇴의 미학’을 재현한다”고 밝혔다.
에이메이 카네야마, 스구루 류자키 지음 / 1만 2000원 / 그리고갤러리 펴냄 / 5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