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와 사람, 화가의 삶을 둘러싼 풍경과 인간의 마음에 대해 명화가 알려주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단순히 그림 해설을 따라가기보다는, 화가가 살았던 시대와 화가의 삶과 인생, 화가의 심경을 섬세하게 예측한다. 그리고 화가의 마음과 사랑, 화가의 인생과 그들의 시대, 화가가 명작으로 그려낸 풍경에 대해 입체적으로 새롭게 조명한다.
그림을 전공한 저자는 어려운 미술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62편의 명화를 통해 모두 다른 삶, 시대, 풍경이 있음을 짚는다. 또한 ‘저 62편의 그림 속 어딘가에는 지금 우리의 삶 또한 놓여 있지 않을까’ 질문을 던지며 예술과 삶을 연결시키는 시도를 한다.
또한 저자는 작품을 폭넓게 감상하는 다양한 팁을 소개한다. 각 장 끝에 설명한 ‘그림을 넓고 깊게 보는 방법’은 명작 속에 숨은 뒷이야기와, 일반 예술 독자들이 궁금해 할만한 미술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넣어두었다. 작품은 어떤 절차를 거쳐 전시되는지, 전시의 가치는 누가 평가하는지, 아트페어는 무엇이고, 경매가 진행되는 과정 등을 설명한다. 클림트, 마티스, 피카소, 헤르만 헤세가 열광적인 애묘가라는 이야기, 국내 이색적인 작품 전시관에 대한 내용도 함께 전한다.
박정원 지음 / 1만 6000원 / 소라주 펴냄 / 33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