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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북] 한국 근현대 회화의 형성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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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52호 김금영⁄ 2017.09.08 10:37:17

서울대학교 미술관장과 국립현대미술관장을 지낸 저자는 지난 20여 년 동안 한국이 중국과 일본, 그리고 서양 미술을 어떻게 수용하고 또 어떤 변화를 거쳤는지 연구해왔다. 그 연구 결과 가운데 아홉 편을 추려 이 책에 담았다.


크게 1부는 마테오 리치가 중국에 머물던 명말 청초, 예수회 사제들의 선교활동에서 비롯된 중국의 근대화 과정부터 우리 문화예술의 바탕이 된 동서양 미술의 교류 양상과 역사를 다룬다. 2부는 서양 미술 매체와 기법, 양식, 도상 그리고 미학이 유입되면서 전환기를 맞은 우리나라의 근대 미술론을 소개한다.


명대 말부터 청대 초기에 관한 미술사 연구는 대부분 서양의 사실주의 양식 수용에 초점을 맞춘다. 유럽 성화 화풍에 경이감을 품은 중국 전통 화단이 그림에 빛의 방향과 명암을 표현하고 원근법을 도입해 입체감을 묘사하게 된 것이 ‘서양 화법 수용’의 시작이라고 짚는다. 또한 20세기 일제 치하에서 변화하기 시작한 역사화, 정체성 문제가 중요하게 거론되는 현재까지의 과정을 따라간다. 저자는 한국 근대 미술에서 모더니즘 수용, 아카데미즘의 정의, 누드화 전개, 일본 화단과의 관계 등을 새로운 각도에서 분석하면서 앞으로 연구가 개진될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제시한다.


정형민 지음 / 2만 원 / 학고재 펴냄 / 2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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