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설계론이 과학이 될 수 없는 16가지 이유를 담은 책으로, 종교적 근본주의자들이 창조론을 지지하기 위해 들고 나온 ‘지적 설계론’에 대해 반박한다. ‘비과학적인 현상을 과학으로 오해하는 사람들 때문에 현대 사회의 과학 발전, 나아가 인류의 미래가 위협을 받는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이 책은, 근본주의자들은 왜 인간 심성의 영역을 넘어 과학이 되려고 하는지, 그들의 숨겨진 의도는 무엇이며, 지적 설계론은 왜 과학이 될 수 없는지 진화학부터 생물학, 우주과학까지 다양한 분야의 과학자들이 조목조목 파헤친다.
또한 책은 다윈이 발견한 자연선택의 개념에 주목해 더욱 확장해가는 최근 과학계의 연구 동향을 살펴본다. 그리고 물리적인 진화로는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은 우리의 의식, 종교가 유일한 근원인 줄 알았던 우리의 보편적인 도덕감각, 빅뱅에서 소립자까지 포괄하는 우주의 물리법칙도 모두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의 결과라고 말한다. 현재 신다윈주의 위치에서부터 향후 방향까지도 조망한다.
리처드 도킨스·존 브록만 지음, 김명주 옮김 / 7500원 / 바다출판사 펴냄 / 3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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