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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DMZ 의미 되짚는 ‘대지를 꿈꾸며’ 프로젝트

작가 12명이 참여한 프로젝트 공개 발표회 25일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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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7.10.18 14:35:05

▲최재은의 DMZ 프로젝트 ‘대지를 꿈꾸며’ 발표회가 10월 25일 열린다. 사진은 ‘대지를 꿈꾸며’ 콘셉트 모델.(사진=국제갤러리)

최재은의 개념하에 기획된 DMZ 프로젝트 ‘대지를 꿈꾸며 (Dreaming of Earth)’에 대한 공개 발표회가 열린다.


최재은의 DMZ 프로젝트 ‘대지를 꿈꾸며’는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국제적 비전의 대규모 프로젝트다. 남북 분단을 상징하는 철원지역 비무장지대(DMZ)가 역설적으로 생태계 보존지역이 됐다는 사실에서 착안해 갈등과 분단을 생명의 힘으로 극복하자는 의미로 작가는 DMZ에 공중정원, 통로, 정자, 종자은행, 지식은행 등을 설치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본 프로젝트에는 2014년 프리츠커 상을 수상한 건축가 시게루 반 등 작가의 비전에 동의하는 수많은 협업자들이 함께한다. 프로젝트 초기부터 협업한 시게루 반은 단순히 토목적 개념을 벗어나 궁극적으로 DMZ 생태계와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주 개념으로 하는 공중정원의 설계를 제안했다. 본 프로젝트의 초안은 지난 2016년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본전시에 초대돼 한국의 DMZ의 역사적 맥락과 현재의 상황, 그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알렸다.


우리의 삶이 자연과 지속 가능한 공존을 이루기 위한 하나의 표본이 되도록 구상된 ‘대지를 꿈꾸며’는 남북을 연결하는 약 20km 길이의 공중정원이자 가교의 형태로 이뤄졌다. 이것은 지상에서 약 3~5m 정도 높이에 설치될 것이며, 그 위에 남북한과 세계의 건축가, 예술가들이 디자인한 정자들과 탑이 세워질 예정이다. 또한 인류의 생명과 자연의 평화적 영속을 위한 종자은행과 지식은행이 좌측 10km 지점에 위치하게 된다.


10월 25일 예정된 발표회에서는 모두 12개의 정자 중 다섯 곳의 디자인이 발표될 예정이다. 올라퍼 엘리어슨, 스튜디오 뭄바이, 이우환, 이불, 가와마타 타다시가 각각 정자 디자인을 제안했고, 향후 상황이 허락할 때 참여하게 될 북한 작가들을 위해 비워 둔 나머지 일곱 곳의 공간도 함께 제시된다.


세 개의 탑 중 한 곳을 위해 승효상과 최재은이 디자인한 안이 제안되며, 다른 한 곳은 북한 작가를 위해 비워 둔다. 제2 땅굴을 이용한 종자은행과 지식은행의 설계는 매스 스터디스(Mass Studies) 조민석이 담당했고 그에 대한 매뉴얼은 정재승이 기획해 발표한다. 또한, 시게루 반의 제2차 공중정원 통로(Passage) 디자인에 대한 발표, 최재은의 ‘대지를 꿈꾸며’가 설치될 장소의 생태계에 대한 비전과 지뢰 제거 안, 그리고 ‘대지를 꿈꾸며’ 프로젝트 전체 보고가 있을 예정이다.


현재 총 12명의 작가들이 참여한 ‘대지를 꿈꾸며’ 프로젝트는 이 장소를 세계인과 공유하고, 보다 다양하고 생명력이 넘치는 예술과 문화의 장인 동시에 삶과 자연 그리고 역사를 되살리고 보존하는 인류학적, 생태학적 보고가 되고자 한다. 또한 고대와 중세뿐 아니라 근대에 이르러 일제, 한국전쟁 및 냉전으로 이어진 이 지역 전체에 내재돼 있는 역사적 맥락을 복원하고 이 역사가 함축한 평화와 생명의 요청이라는 의미를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되살려 내고자 한다.


본 발표회에서는 참여작가들의 발표 외에 특별히 ‘인간 없는 세상(The World Without Us)’과 ‘생명공동체 가비오타스 이야기(Gavictas:a Village to Reinvent the World)’의 저자 앨런 와이즈먼을 초청해 DMZ의 생태사적 의의에 관한 특별 강연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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