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이슈가 연이어 언론을 장악하고 있다. 고리 원전 1호기의 폐로와 신규 원전 건설 중지에 관한 공론화위원회의 설치까지 그야말로 원자력 논쟁이 한반도를 달구고 있다. 하지만 원자력을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단체와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저마다 목소리를 높이며 국민의 이목을 끌기 위해 열기를 뿜어내는 양상 속에서 정작 원자력 문제의 본질은 흐려지고 자극적인 주장과 편협적인 논거만 표류하고 있는 모양새다.
서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는 상존해온 원자력 문제에 대한 한국 사회의 갈등을 간파하고, 원자력을 주제로 찬반양론을 동시에 제공하는 ‘정책 대 정책 포럼’을 열어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하고자 했다. 그리고 원자력이 주요 이슈로 급부상한 시점에 새로운 정부의 정책적 지향점으로 한국의 에너지원 구성의 전환기를 맞아 포럼의 결과를 책으로 엮어 대중에게 내놓았다. 주요 전력 수급 에너지원인 원자력의 가장 중요한 5가지 쟁점에 대해 각각 긍정적인 관점과 비판적인 관점을 지닌 원자력 전문가 10인의 이야기가 담겼다. 원자력 관련 현안과 그 이면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양재영 외 9인 지음 / 1만 9500원 / 한울엠플러스 펴냄 / 21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