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방송공사가 기획하고 2016년 4월~2017년 중반까지 방영됐던 프로그램 ‘EBS 특별기획 통찰’은 하나의 주제, 서로 다른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이야기를 펼쳤다. 기획 단계부터 인문, 사회, 철학, 역사, 문학, 종교, 예술, 교육, 경제, 과학 등 전 분야의 국내 명사들이 초빙돼 인문과 과학의 융합이 구현된 콘텐츠를 제공했다.
원시 동굴에서부터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의 원리까지, 단테의 ‘신곡’에서부터 서해 류성룡의 ‘징비록’까지, 호모 사피엔스에서부터 인공지능 로봇에 이르기까지, 만물의 작은 입자에서부터 우주의 커다란 행성에 이르기까지, 이 책의 첫 장을 넘기는 순간 지상(地上)의 인류가 이제껏 만들어낸 거의 모든 지식 논의들이 지상(紙上)에 하나씩 풀어져 나온다. 과학이라는 씨줄과, 인문이라는 날줄이 서로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인간의 아름다운 무늬가 정교하게 제 모습을 드러낼 때쯤 ‘내 안에서 나를 만나는 통찰’이 시작된다.
EBS 통찰 제작팀 지음 / 1만 6000원 / 베가북스 펴냄 / 28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