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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북] 수상한 레스토랑 세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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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61호 김금영⁄ 2017.11.06 10:36:44

29세 열정 넘치는 여성 셰프 케이티의 기묘하고 엉뚱한 이야기를 다룬 그래픽 노블이다. 2010년부터 발표한 ‘스콧 필그림 시리즈(2004~2010)’로 2007년과 2008년에 하비상, 2010년 아이스너 상을 수상하며 기대되는 만화가로 급부상한 브라이언 리 오말리의 세 번째 작품이다. 보통의 그래픽 노블이 가지고 있는 리얼리즘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타임 리프라는 환상적인 요소를 사용해 경쾌하고 코믹하게 29세 욕심 많고 자괴감도 많은 한 커리어 우먼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성공적으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케이티는 조만간 더 멋진 자신만의 레스토랑을 개업하려는 계획을 품고 남부럽지 않지만 온전하고 완벽한 자신만의 것들을 주변에 두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살아간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새 레스토랑 공사가 차질을 빚고, 다른 셰프와의 불장난이 꼬여만 가고, 매력적인 전 남자친구가 다시 나타나고, 심지어 매장에서 가장 예쁜 여직원이 심한 화상을 입는다.


케이티의 삶은 아주 좋은 상태에서 하루하루 안 좋은 상태로 바뀌어간다. 그야말로 실수를 만회할 딱 한 번의 기회가 절실한 그녀의 앞에 한밤중 수수께끼 소녀가 나타나 쪽지를 건넨다. 버섯을 하나씩 먹을 때마다 과거에 자신이 저지른 실수 하나씩 바로잡을 수 있다고 적혀 있는 쪽지를 본 케이티는 완벽해지려는 욕심 때문에 버섯을 과용하게 되고,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시간과 기억이 자꾸만 다시 만들어진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 상황이 이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브라이언 리 오말리 지음, 박중서 옮김 / 2만 5000원 / 미메시스 펴냄 / 3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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