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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현대차와 4만6000명 시민들, ‘기부 엔진’이 되다

“달릴수록 푸르러진다” 60일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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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60호 선명규 기자⁄ 2017.11.06 10:31:38

▲현대자동차가 8월 15일부터 60일 동안 진행한 ‘아이오닉 롱기스트 런’에 참가 한 ‘러너’들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사진 = 현대차

(CNB저널 = 선명규 기자) 기업 사회공헌의 패러다임이 달라지고 있다. ‘의미’에 ‘재미’를 더한 프로그램이 부쩍 늘고 있다. ‘오른 손이 한 일을 왼 손이 모르게’ 했던 과거 분위기와는 사뭇 달라졌다. 한 발 더 나가 ‘나눔활동’을 축제 형태로 ‘판 키우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CNB는 기업들의 이색적인 사회공헌 사례들을 연속으로 소개한다. 첫 편은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시민들 스스로 ‘달리게’ 하는 현대자동차의 ‘청정 세상 만들기’다.  

햇볕 따갑던 지난 8월 15일부터 건들바람 불기 시작한 10월 13일까지, 4만6000여 시민은 전국 주요 도시에서 달렸다. 현대자동차가 “미세먼지 발생 피해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고, 친환경 자동차 ‘아이오닉’과 함께 깨끗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에서 개최한 ‘아이오닉 롱기스트 런(IONIQ LONGEST RUN)’에 동참한 행렬이었다.

이 거대한 무리가 60일에 걸쳐 달린 거리는 장장 67만2327km. 이는 지구 16바퀴(1바퀴 약 4만km)를 넘게 돌아야 나올 수치다. 지난해 첫 대회 당시 3만6000명이 달린 거리(61만4000Km)보다 한 바퀴 더 돌았다. 올해는 서울은 물론, 지방 거주자들을 배려해 부산, 대구, 광주에서도 ‘아이오닉 미니 런’을 진행한 탓에 더욱 많은 참가자들이 뛸 수 있었다. 

이 캠페인은 과학기술과 운동학이 결합된 특징을 보인다. 

먼저 참가자가 GPS를 탑재한 캠페인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는다. 실행 후 달리면 해당 거리만큼 온라인에서 적립되고, 10Km를 주파할 때마다 나무 한그루를 기부할 수 있다. 운동으로 흘린 땀이 묘목으로 치환되어 녹지 조성에 쓰이는 것이다. 달리면 ‘나무’가 자라고, 달릴수록 ‘숲’은 울창해지는 셈. 창대한 결과에 비하면 과정은 간단하다.

지금껏 인천 청라지구에 친환경 숲 ‘아이오닉 포레스트’를 만들고 수도권 제2매립지에 쾌적한 숲을 꾸몄다. 참가자는 앱에서 직접 소나무, 느티나무, 상수리나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어, 심어지고난 뒤 일체감을 느낀다는 뒷이야기. 이동한 만큼 기부가 이뤄지는 정직함과 성장의 관찰이 이 캠페인의 묘미다. 

사람들이 달릴 때 회사 측은 지치지 않게 돕는 ‘러닝메이트’ 역할을 한다. 가수들의 콘서트를 열어주고, SNS에서 ‘미세먼지 제로 릴레이’, ‘미션 뱃지 빙고’ 등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를 마련해 숨고를 여유를 제공했다. 

‘골인 세리모니’는 ‘아이오닉 롱기스트 런 페스티벌’이 장식했다. 완주 이튿날인 10월 14일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코미디언 송은이와 김숙의 진행으로 열린 행사에는 러너(Runner) 중 1만100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본래 취지인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알리는 영상을 감상하고 경품 추첨 등 본 행사를 함께 했다.   

11월 4일에는 참가자 중 200명을 모집해 ‘아이오닉 숲’을 만들 수도권 매립지에서 자신들이 기부한 나무를 직접 심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함께 세상을 바꿔보자는 취지에서 작년부터 시작한 ‘아이오닉 롱기스트 런’에 올해는 작년보다 많은 기부자(러너)들이 참여해 성공적인 마무리가 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미세먼지 없는 세상을 위해 친환경차 보급 등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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