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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북] 그림책에 마음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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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62호 김금영⁄ 2017.11.13 15:50:32

‘명화가 내게 묻다’에서 명화 속 인물을 통해 살면서 마주하게 되는 물음을 따뜻한 문체로 풀어낸 저자가 이번엔 그림책을 통해 독자에게 다가선다.


저자는 마감에 쫓기던 10여 년의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낯선 환경에 적응하느라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 우연히 그림책을 집어들었고 큰 감동과 위안을 얻었다고 한다. 잡지 에디터로 수많은 인물들을 만나 질문을 던졌던 저자는 급속히 그림책에 빠져들었다. 그림책 속 인물들과 소통하며 어떻게 자신의 불안과 조바심과 자기증명에 대한 숨 막히는 갈증을 어루만져주었는지에 대해 블로그에 기록했고, 자신의 경험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자 다양한 이들의 고민을 메일로 받아 그림책을 추천해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누군가의 마음의 빈틈으로도 분명 꼭 맞는 그림책 한 권이 가 닿으리라는 믿음으로 2014년부터 블로그와 브런치에 연재한 ‘에디터C의 그림책 처방’을 보강해 책으로 엮었다.


그림책에 마음을 기대고픈 이들의 사연을 받아 이중 저자가 고른 스물두 권의 그림책을 만나볼 수 있다. 고래를 보고 싶어하는 한 아이에게 들려주는 조언의 말들이 시처럼 새겨진 ‘고래가 보고 싶거든’, 연필로 오랜 시간 정성을 다해 그려낸 흑백 세밀화로 그림책을 짓는 정유미의 ‘나의 작은 인형 상자’, 부정적인 감정에 대처하는 작은 해독제를 선물하는 박현주의 ‘나 때문에’ 등 다양한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닮은 그림책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와, 저자가 자신의 경험과 풍성한 이야기를 더한 이야기들이 함께 담겼다.


최혜진 지음 / 1만 6000원 / 북라이프 펴냄 / 3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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