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남은 기간 동안 6개 핵심 사업을 완성하겠다”고 밝히는 서병수 시장.
(CNB저널 = 부산 강우권 기자 | bugsmart@naver.com)
- 내년 민선 6기 마무리를 앞두고 남아 있는 기간 동안 부산 시정에서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와 사업이 있다면?
“남은 기간 동안 한 가지 사업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6대 주요 정책 핵심 브랜드인 일자리, 서부산, 신공항, 다복동, 클린 에너지, 해양 중심으로 민선 6기의 비전을 완성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먼저 일자리는, ‘청년디딤돌 플랜’, ‘골목상권 스마일 프로젝트’ 같은 청년과 서민들에 대한 맞춤형 지원정책을 보다 확대해 일자리 정책 체감도를 한층 끌어 올리겠다.
둘째, 서부산 개발은 ‘사상 스마트시티’ 사업을 기반시설부터 착공해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위생사업소 현대화 및 부산구치소 이전 등도 예비타당성 통과와 실시설계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내년 2월이면 국가사업화 여부가 결정될 ‘2030 부산등록엑스포’도 반드시 승인될 수 있도록 해 발전의 새로운 모멘텀으로 삼겠다.
셋째, 신공항은 내년 8월 완료되는 정부의 김해신공항 건립 기본계획에 명실상부한 영남권 관문 공항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바람을 담아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네 번째, 다복동 사업은 다복동 패키지 사업이 마을의 활력 증진과 시민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확산-정착 시킬 것이다.
다섯 번째, 클린 에너지는 전담 조직과 부산에너지정책위원회의 출범으로 컨트롤타워가 구축된 만큼 구체적 실행과 에너지 환경을 바꿔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해양 수도로서의 첫 마스터플랜인 ‘해양산업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해사법원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부산 설립도 한층 구체화시켜 글로벌 해양 수도로서의 리더십을 강화하겠다.”
- 골목상권과 서민경제 부흥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으며 그 결과는?
“골목상권 부활과 서민경제 활성화는 시민들이 안정된 일자리를 갖고, 늘어난 소득이 다시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런 취지 아래 민선 6기 핵심 과제가 좋은 일자리 창출이며, 재임 3년 동안 기업 유치 및 산업 육성 등을 통해 16만 6천여 개 일자리를 창출했다.
지난 5월에는 소상공인 자생력 강화를 위한 ‘부산 골목상권 스마일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소상공인 특별자금 보증지원(1000억 원) 실적, 그리고 지난 10월 ‘소상공인 희망지원센터’ 개소 등 소상공인 지원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따라 부산의 경제 지표는 지속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서민 경제가 활성화되도록 경제성장률을 올해 3.0%까지 끌어 올리고, 고용률(64세 이하)은 63.4% 이상, 1인당 개인소득은 1717만 원으로 전국 3위가 되는 것이 목표다.”
▲균일가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다이소아성산업은 11월 16일 부산 강서구 미음동 국제산업물류도시에서 박정부 회장과 서병수 부산시장(오른쪽 여덟 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물류기지인 ‘부산허브센터’를 착공했다. 사진= 다이소 제공
- 도시 재생에 대한 시정 철학을 바탕으로 다복동 사업을 1년 반 정도 추진해왔다. 현황과 효과는?
“다복동이란 ‘다함께 행복한 동네’를 말하며, 자율-소통-협치를 바탕으로 마을 단위 통합복지 구현 프로젝트다. 2016년 52개동에서 시작해 2017년 192개동으로 확대됐고, 2018년까지 205개 전 동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사회복지 분야에 국한되었던 다복동 사업을 건강, 마을, 주거, 물, 에너지, 문화, 교육 등 8개 분야 36개 사업으로 확장해 동 중심의 총체적 종합복지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다복동의 패키지 및 브랜드화 사업은 시행한 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성과를 논하기에는 빠른 감이 있지만 최근 다복동 현장을 방문한 결과, 지역 주민의 호응과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했다.
현재 52개 동에서 사업 시행 전과 비교하면 복지 사각지대 발굴 4.5배, 방문 상담 4.4배로 증가했으며, 통합 사례 관리 2.8배, 서비스 연계 2.4배로 올라섰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부산의 공동체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지역 특성을 반영한 복지 정책의 본보기가 될 것이다. 아울러 요즘 사회문제로 부각되는 고독사 문제 등에 대한 근원적 해결 방안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현재 부산시는 세계적인 드론 산업도시로의 도약을 꿈꾸며 드론쇼, 드론 대회, 무인비행장치 전문인력 양성 계획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시작 단계인데 앞으로의 계획은?
“우리 시는 4차 산업혁명의 한 분야인 드론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2016년부터 아시아 최대규모 드론 전문 전시회를 개최했으며, 이를 계기로 드론 실증사업(드론 챌린지 코리아), 무인비행장치 인력 양성, 무인비행장치 활용 신산업 분야의 안전성 검증 시범사업 등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또한 드론 관련 지역거점 신규 사업(IoT 기반 해양도시 관리 실증 클러스터 구축)을 유치해 2020년경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사업으로 기반 구축, 장비 구축, 실증 사업, 기업 지원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 구축 사업 및 정부 부처의 드론 관련 R&D 사업을 유치해 부산을 드론산업 선도 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올해 7월 무인기(드론) 산업 육성 계획을 수립해 2025년까지 무인기 활용 핵심거점 구축을 목표로 4개 전략 19개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드론 실증 사업에 2억 원, 무인비행장치 전문인력 양성 사업 2억 원, IoT 기반 해양도시 관리 실증 클러스터 구축 사업에 2020년까지 203억 원(국비 100, 시비 65, 민간 38억)을 확보해 진행 중이다.”
- 탈원전을 꾸준히 지지해 왔으나, 10월 20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위원회의 결론에 따라 멈췄던 원전공사가 다시 시작될 예정이다. 원전 안전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지난 10월 정부는 ‘신고리 5, 6호기 건설 재개 방침‘과 ’에너지 전환(탈원전) 로드맵‘을 발표했다. 정부는 공론화위원회의 권고안을 토대로 합리적 정책 결정을 하였겠지만, 저는 부산시장으로서 공사가 재개되더라도 시민 안전이 최우선되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다수호기 안전성 검토와 활성단층 정밀재조사 결과를 반영한 추가 안전대책과 사용후핵연료 처리 대책을 마련해 원전 불안을 해소해 나가야 한다.
또한 우리 시에서도 안전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 방사선 비상계획구역 확대 후 주민 보호를 위해 행동 매뉴얼정비와 방사능 방재계획을 수립했다. 시민 안전을 위해 방사능 통합감시 시스템을 확대하고, 유관기관 합동의 육-해-공 광역단위 환경방사선 탐지훈련 실시, 신속한 주민보호 조치를 위한 방사능 상황정보 공유시스템 설치 등 감시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11월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지방분권 개헌촉구 국민 결의대회에서 서병수 부산시장(가운데) 등 참석자들이 지방분권형 헌법 개정과 내년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최근 부산에서 ‘여중생 폭행 사건’ 등 심각한 사회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대책이 있다면?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중심으로 교육청-학교-경찰청-노동청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청소년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1388 청소년 전화상담, 가출 청소년 보호지원(쉼터), 학교 밖 청소년 자립-자활 지원 등 위기 청소년 발견에서 보호-지원까지 대상별로 맞춤형 청소년 통합지원을 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여가를 이용한 건전한 놀이문화 조성을 위해 직접 신청 학교로 찾아가는 어울림 마당을 월 1회 운영하며 공연, 경연, 놀이체험 등 청소년들이 끼를 발산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의 모든 고민은 청소년 전화 1388로 언제든지 전화 상담하시고, 청소년 활동 정보는 모바일 앱 이락(e-樂)을 적극 활용하시기를 당부 드린다.”
- 부산시가 국내 처음으로 ‘2030 부산 등록엑스포(세계 박람회)’ 유치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국가사업 정부 승인을 위한 계획은?
“등록엑스포는 경제 파급효과(생산유발효과 49조 원, 취업유발효과 54만 명)가 매우 크며 재도약의 새로운 모멘텀 확보를 위한 국가적 메가이벤트다. 등록엑스포 유치를 위해 범시민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명 운동 6개월 만에 139만 명을 달성하고, 부산시의회, 구·군의회, 전국시의회의장협의회 등 23개 기관·단체가 대정부 촉구 건의문을 채택했다.
특히 내년 2월 기재부 심사를 앞두고 유치 홍보뿐 아니라 국가 정책적 추진 필요성에 대한 부각을 위해 전문가 라운드 테이블을 11월부터 2개월간 집중 운영할 계획이다. 2021년 유치 신청까지 시간이 많지 않으므로 최선을 다하겠다.”
- 민선6기 부산 시정의 핵심가치 중 하나로 ‘서부산 개발’이 있다. 남은 임기 동안 진행 계획은?
“실천 전략으로 2015년 12월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플랜’을 완성 발표하면서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성과창출에 주력했다. 이 플랜은 2030년까지 50개 사업을 대상으로 총 66조 8천억 원이 투자되는 중·장기 프로젝트다. 3대 메가 프로젝트 중 하나인 김해신공항 건설은 지난 4월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에 이어 8월부터 기본계획용역을 착수했다. 신공항 접근 도로망과 철도망 구축을 병행해 서부산권 교통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
2030부산등록엑스포 유치 노력은 앞에서 말했으며, 낙동강 하굿둑은 올해 말부터 2020년까지 부분개방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부산 글로벌시티 5대 핵심 프로젝트인 에코델타시티, 국제산업물류도시, 명지국제신도시 조성 등 주요 사업은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균형발전 프로젝트의 선도사업인 서부산 청사, 서부산 의료원 건립을 비롯한 17개 사업은 기본계획 및 타당성 검토를 진행 중이다. 특히 올해에는 부산현대미술관, 국제산업물류도시 1-1 단계 준공 등 약 2조 7천억 예산으로 사업을 적기에 추진해 가시적 성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 지난해 민선 6기 후반기 정책으로 부산 문화융성 발전 방안을 수립했다. ‘문화로 융성하는 창조도시 부산 실현’은?
“부산문화회관 법인화 시행, 지속적인 문화현장 소통을 위한 ‘문화 진담’ 추진, ㈜에어부산, 고려제강(주) 등 기업 메세나 협약 등 민관협력을 통한 건전한 문화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예술인 창작공간 지원을 위한 반딧불이 개소와 문화회관 내 연습 공간 조성, 청년문화기획자 양성, 일자리 박람회 개최 등 청년 예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산오페라하우스, 국제아트센터 등 문화 인프라 시설 조성과 지역 문화 인재의 역외 유출 방지를 위해 순수예술 활성화에 행·재정적으로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한 서부산권 문화 기반 확충(현대미술관, 명지지구 문화복합시설 조성 등)과 지역 대표 문화공간(F1963, 구 한국은행부산본부를 활용한 부산근현대역사박물관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생활밀착형 문화예술 활동 지원을 하는 한편, 문화 소외 계층에 대한 문화 복지 확대(장애인 문화활동 지원조례 제정 등)와 함께 제5회 세계인문학포럼 부산유치 등 지역 인문학 활성화에도 성과가 있었다.
나아가 문화를 통한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부산시 장기 문화 비전을 수립 중이다. 시민, 전문가 등 문화 현장과 시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부산 문화 아젠다를 발굴하는 기본구상 단계를 우선 추진하고 있다. 2018년부터 시민의 문화권 보장과 부산 문화의 장기비전-목표-추진 과제 등에 대한 부산 문화 2030 비전과 전략을 수립, 부산 문화융성을 실현해 나가겠다.”
부산 = 강우권 기자 babsigy@cn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