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눈앞에 닥쳤을 때, 사람은 했던 일이 아니라 하지 않았던 일을 후회한다고 한다. 아무런 후회 없이 이 세상을 떠나는 사람이 과연 존재할까? 20년 동안 2800명 환자들의 마지막 길을 지킨 호스피스 전문의 오자와 다케토시. 그는 “죽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았다”고 말한다. 2016년 2월 출간 이후, 일본에서 25만 부가 판매된 책이 한국 독자들에게도 소개된다.
저자는 오늘이 ‘인생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면 매일 아침 눈뜨는 게 얼마나 즐거운지, 자유롭게 몸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내 옆에서 나를 지켜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고마운지 비로소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그 덕분에 내일로, 다음으로 미루던 습관을 버릴 수 있게 된다는 것. 호스피스 전문의인 저자가 죽음을 마주하는 환자와 가족의 심정을 담담하게 들려주는 이 책은 본격적인 노령화 사회로 접어든 우리 사회에도 현장성과 사실성을 전달한다.
오자와 다케토시 지음, 김해용 옮김 / 1만 2000원 / 동양북스 펴냄 / 24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