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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합병 이후 준비하는 현대모비스… 핵심부품‧미래차기술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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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85-586호 윤지원⁄ 2018.04.26 11:00:53

현대모비스의 전동식 통합회생제동시스템 'iMEB'. (사진 = 현대모비스)

지난달 28일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안을 확정지으면서 현대차 지배구조의 핵심기업이던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인수합병이 가시화됐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핵심부품‧투자‧모듈‧AS부품 등 4개 주력사업 중 모듈사업과 AS부품사업을 현대글로비스에 넘겨주게 돼 사업 규모가 크게 줄었다. 일각에서는 수익성이 높은 알짜 사업부를 넘기며 현대모비스의 기업가치가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제동‧조향‧에어백‧램프 등 핵심부품사업을 중심으로 자율주행‧커넥티비티‧친환경 등 미래차 사업에 주력하면서 현대차그룹 경쟁력 강화의 핵심이 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료전지‧제동부품‧에어백 등 핵심부품 보유

 

현대모비스의 핵심부품 라인업은 현대차가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특히 강세를 보인다. 연료전지 전용부품과 각종 제동‧조향장치가 그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3년 수소전기차 투산ix에 세계 최초로 연료전지 전용부품을 공급했다. 지난해에는 충북 충주공장에 약 700억원을 투자해 수소전기차 전용 공장을 추가로 신축하고, 파워트레인 연료전지 통합모듈(PFC: Powertrain Fuelcell Complete)을 연간 3000대 생산할 수 있는 첨단설비를 구축했다.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은 11만㎡에 이르는 대규모 친환경차 전용 생산단지로, 구동모터‧수소연료공급장치‧전력전자부품‧PFC 등을 생산하는 친환경차부품 생산공장이다.  

현대모비스 충주공장. (사진 = 현대모비스)

지난 3월 출시된 넥쏘에 적용된 최첨단 제동기술 ‘전동식 통합회생제동시스템’(iMEB: Integrated Mobis Electronic Brake)도 현대모비스의 친환경 제동기술이 집약된 핵심부품이다. iMEB는 차량이 감속할 때 구동모터를 발전시켜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술이다. 내연기관차 대비 70%의 에너지 손실을 줄일 수 있는 핵심 제동부품으로 기술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부품사 중에서는 두 번째로 iMEB 양산에 성공했다. 개발과정에서 총 109건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 

 

에어백은 현대모비스의 안전 관련 핵심부품이다.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은 전복사고 시 탑승자가 선루프로 이탈하는 것을 방지해 상해를 경감시킬 수 있다. 현대모비스가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프리미엄SUV 시장을 공략한 기술로, 0.08초만에 선루프에 에어백이 펼쳐진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2년 에어백을 처음으로 양산한 이후 4세대 어드밴스드 에어백‧승객간 에어백을 선보인 바 있으며,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을 개발하며 총 11개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15년 만에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에어백 기술을 확보했다. 

현대모비스의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 (사진 = 현대모비스)

최근 독자개발한 전자식 현가(서스펜션)부품 ‘전동식 차체쏠림 제어시스템’도 현대모비스의 핵심부품 중 하나다. 전동식 차체쏠림 제어시스템은 모터를 이용해 급커브 시 한쪽으로 쏠림을 방지하는 기술로, 유럽과 일본 소수의 부품업체만 개발에 성공했다. 전동식 차체쏠림 제어시스템은 그동안 비싼 가격 때문에 프리미엄 일부 차종에만 적용됐으나, 이번 개발로 대중화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자율주행‧친환경차 등 미래 신기술과 결합

 

이같은 현대모비스의 핵심부품 개발역량은 최근의 자율주행‧친환경차 등 미래차 기술과 결합되면서 한층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4월부터 자율주행 레벨3‧4 개발차량인 ‘엠빌리’(M.Billy)로 글로벌 평가를 실시한다. 미국 미시간 주를 시작으로 한국과 독일의 주행시험장과 실제 도로를 누비게 된다. 엠빌리에는 현대모비스가 독자개발한 카메라, 레이더, 라이더 등 총 25개의 센서가 탑재된다. 현대모비스는 올해까지 엠빌리를 10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오는 2022년에는 레벨3 자율주행시스템을 양산한다는 목표다.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 개발차량 '엠빌리' (사진 = 현대모비스)

자율주행차의 핵심기능 중 하나인 ‘원격 전자동 주차시스템’(RSPA: Remote Smart Parking Assistance)은 이미 개발돼 수소전기차 ‘넥쏘’에 적용됐다.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스마트키 버튼을 누르면 빈 공간을 인식하고 스스로 주차‧출차가 가능한 기능이다. 차량 전후측방의 총 12개의 센서가 주차공간을 탐색하고, 변속‧핸들링‧가감속을 자동화한 첨단 주차기술로, 경쟁사 대비 30% 높은 주차공간 인식률을 자랑한다. 현대모비스는 올해까지 ‘자동 발렛주차’ 기술까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운전자가 건물입구에서 하차하면 자동차와 인프라(주차시설) 간 통신기술을 이용해 빈 공간을 찾아 스스로 주차하는 기술이다.

현대모비스의 원격 전자동 전자동 주차시스템 RSPA. (사진 = 현대모비스)

이외에 졸음운전이나 심정지 등 운전이 불가능한 상태를 파악해 안전한 곳을 찾아 자동으로 정차하는 기술인 ‘DDREM’(Departed Driver Rescue and Exit Maneuver)도 현대모비스가 자랑하는 미래차 핵심기술 중 하나다. 지난 CES에서 공개돼 ‘의학적 관점으로 접근한 최초의 자율주행기술’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DDREM은 실내카메라가 운전자의 눈깜빡임ㆍ전방주시 여부를 파악하고, 전방카메라가 차선유지 여부를 인식해 운전자의 주행 가능여부를 판단한다. 주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면 갓길‧졸음쉼터 같은 안전한 곳을 찾아 정차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졸음운전 방지시스템 DDREM. (사진 = 현대모비스)

통계에 따르면 북미에서 한 해 졸음운전 사망사고는 연간 6400여 건에 달한다. DDREM이 출시되면 졸음운전 사고가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관련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심박 등을 체크할 수 있는 센서를 탑재하고 심정지 등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가까운 병원으로 이동하는 기술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완성차를 대상으로 자율주행‧친환경 등 미래차 신기술과 핵심부품의 적극적 수주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차 핵심기술 개발에 역량을 모으기 위해 연구개발 부문에 대규모 투자도 실시한다. 오는 2021년까지 핵심부품 매출 대비 투자비용을 10%로 끌어올리는데 이 중 50%는 자율주행 센서를 비롯한 ICT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600여 명 수준인 자율주행 관련 연구인력도 2021년까지 매해 15% 이상 증원한다는 방침이다. 

[애드버토리얼 = 현대모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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