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저널 = 선명규 기자) 롯데홈쇼핑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은 ‘나눔릴레이’다. 회사, 임직원, 고객, 비영리단체가 둘레를 이뤄 ‘나눔’ 활동을 하기에 ‘릴레이’다. 기부와 봉사가 옥구슬처럼 알알이 꿰어져 있다는 뜻도 담겼다. 최근엔 복지사각지대를 돕는 일을 해외로까지 넓혔다.
지난해 12월 서울 코엑스서 열린 가수 이승철의 콘서트 현장. 이날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는 이승철씨와 굿네이버스가 아프리카 최빈국에 학교를 짓는 사업에 기부금 5290만원을 전달했다.
이 돈은 ‘천사데이’로 지정한 지난해 11월 25일, 롯데홈쇼핑에서 ‘나눔릴레이’ 특별 기부방송을 실시해 마련한 것이다. 총 16개 판매 프로그램에서 당일 주문건수에 1004원을 곱해 조성했다. 이 기금은 아프리카 차드에 1000여명 수용 가능한 3개 건물, 교실 8개와 화장실, 급수 시설이 있는 현대식 초등학교를 건립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나눔릴레이’는 홈쇼핑 채널을 기반으로 다양한 무리가 참여해 완성된다. 상품 구매로 기부금 조성에 일조하는 고객, 기금전달과 봉사활동에 나서는 임직원, 도움이 필요한 소외계층을 파악하고 지원하는 비영리단체가 나눔의 띠를 형성한다.
지난 2014년 시작한 이 ‘연계형 움직임’에 동참한 비영리 단체들이 많다. 현재까지 유니세프, 한국해비타트, 엄홍길 휴먼재단, SOS어린이마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한사회복지회, 홀트아동복지회, 장애인재단, 영등포구사회복지협의회, 구세군, 환경재단, 굿네이버스 등이 힘을 보탰다.
전국에 55곳 ‘작은 도서관’ 운영 중
‘나눔릴레이’ 안에서 2016년부터 집중하고 있는 게 있다. 어린이의 미래를 밝히는 사업이다. 국내외 어린이들이 구김 없이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라는 취지에서 교육 환경 개선과 의료 지원 사업, 해외 오지마을에 현대식 학교 짓기를 이어오고 있다.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활동도 있다. ‘작은도서관’ 건립이다. 인구에 비해 도서관이 적은 지역에 책으로 가득한 공간을 만드는 사업이다. 2013년 서울 강서구에 1호점을 낸 이후 4년만인 지난해 2월 제주도 50호점이 문을 열었다. 그동안 서울, 인천, 전라북도, 충청북도 등 여러 지역에 골고루 개관한 가운데 현재 총 55개소를 운영 중이다.
회사는 각 도서관을 거점으로 지역사회도 돕고 있다. 도서관이 있는 지역 사회복지시설에 도배, 장판, 누수 공사 등의 환경개선과 도서보급, 학습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돋보이는 건 세심한 배려. 공부방을 만들 때 친환경 자재만을 사용하고, 아이들의 신체에 맞는 책걸상과 눈높이에 맞춘 도서를 채워 넣는다. 사후 관리도 꼼꼼하다. 임직원들은 도서정리와 공부방 청소, 사진촬영, 종이접기, 책 읽어주기 등 봉사와 재능 나눔을 함께 하고 있다.
지역사회를 돕는 활동은 본사가 있는 서울 영등포구에서 가장 활발하다. 지난 2015년부터 영등포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이 지역 저소득층 생계 지원 복지사업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2015년 영등포구청 별관에 ‘나눔릴레이’ 후원금 6700만원을 들여 만든 조리시설 ‘희망수라간’이다. 여기서 매달 두세 번, 임직원들이 직접 밑반찬을 만들어 지역 내 저소득 가정에 전달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서울시가 주최한 ‘2017 서울시 희망과 나눔의 합창’ 행사에서 사회공헌 우수 기업으로 선정돼 서울시장상을 받았는데, ‘희망수라간’이 높은 점수를 받은 덕분이었다.
환경정화 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영등포구에 위치한 선유도공원이 활동지역이다. 지난해부터 ‘선유도공원 가꾸기’ 봉사를 통해 청소는 물론 해바라기 씨앗, 토마토 등의 모종을 심고 있다. 올해는 지난달 이완신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 100여명이 모여 환경 개선 활동을 펼쳤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는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을 추진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상생에 초점 맞춘 의미 있는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