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2호 선명규 기자⁄ 2018.08.27 10:28:33
(CNB저널 = 선명규 기자) LG화학은 장기적인 안목 속에서 사회공헌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 주역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공헌, 생태보전지역 정화 활동 등이 대표적이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야 결실을 볼 수 있는 것들이다. 회사 슬로건인 ‘Solution Partner’처럼, 멀리 보고 ‘해결책’을 제안하는 ‘동반자’적 가치가 나눔 사업에 녹아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과학인재 육성’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장벽이 있다. ‘이공계 기피 현상’이다. 따라서 어린 학생들에게 ‘과학은 어려워서 힘들다’는 공식을 전복시켜줄만한 흥미 유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LG화학이 13년째 열고 있는 ‘젊은 꿈을 키우는 화학캠프’는 ‘보고 듣고 체험’하는 과학 교실로 주목받고 있다. 재미있는 교육으로 회사 전문분야인 화학과의 친밀감을 높이는 게 목표다.
올해 첫 캠프는 지난 1월 여수, 대전, 나주 등에 있는 사업장에서 개최됐다. ‘내일을 만드는 화학’을 주제로 진행된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인근 지역 중학생 400여명이 참여했다.
과목마다 개성이 있다. 이 중 ‘Life 화학’의 테마는 실험이다. 이번 캠프에서 학생들은 PVC로 에어로켓, 편광판으로 편광마술상자를 만들며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화학 소재들의 가치를 배웠다.
13년차 ‘화학캠프’ 중학생 7천명 참가
실습 체험으로 과학에 대한 흥미 ‘쑥’
임직원 봉사단은 ‘밤섬’ 지킴이로 나서
관련 직업을 미리 겪어보는 시간도 있다. ‘Dream 화학’을 통해 과학수사요원을 꿈꾸는 학생들은 가상 현장에서 지문채취 도구를 이용해 단서를 찾아보는 등의 체험 기회를 가졌다.
‘Eco 화학’ 시간에는 환경재단의 전문가가 강사로 나서 환경 보전을 위해 필요한 친환경 기술의 중요성을 강의했다. 환경 교육과 과학 마술쇼를 접목한 공연을 진행해 흥미를 유발하기도 했다.
‘젊은 꿈을 키우는 화학캠프’는 2005년부터 전국 사업장에서 총 60여 차례 열렸다. 그동안 중학생 7000여명이 참가해 이론과 실제를 배웠다.
더 어린 과학 꿈나무를 위한 활동도 있다. 사업장 인근 초등학교를 찾아가 여는 ‘내가 만드는 세상, 재미있는 화학 놀이터’다.
아직 화학이 어렵고 낯설 수 있기 때문에 관심 유도에 초점 맞춰 진행된다. 몸으로 부딪히며 깨닫는 ‘실험’이 중심이다. 4가지 주제의 체험관을 만들어 ‘해충제 만들기’ 같은 생활과 가까우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처럼 미래를 내다보고 하는 사업이 또 있다. 환경 보전이다. 주요 활동지는 서울 여의도 본사 근처에 있는 생태보전지역인 밤섬이다.
회사는 지난해 임직원 봉사단인 ‘그린메이커(Green Maker)’를 출범시키고 이 일대를 가꾸는 전사적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이 주력하는 작업은 생태교란식물 제거. 생태교란식물이 확산되면 토종식물이 말라 죽어 생물다양성(生物多樣性)이 감소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22일 진행한 봉사에서는 가시박을 중점적으로 제거했다. 줄기가 최대 8m까지 자라는 가시박은 주변 나무와 식물의 광합성을 방해하는 생태계 대표 교란종(種)이다. 하지만 위해성이 널리 알려지진 않았다. 마침 봉사 당일이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이어서 사람들에게 유해식물을 각인시키는 홍보 효과가 있었다.
박준성 LG화학 대외협력담당(상무)은 CNB에 “청소년 교육과 친환경·에너지 분야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꾸준히 추진할 예정”이라며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 시민으로서 의무를 다하고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