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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40대 총수 ‘첫 인사’ 특징…정의선 ‘쇄신’·구광모 ‘안정’

현중·코오롱·GS·한화·LS…후계 구도 ‘천태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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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19호 윤지원⁄ 2018.12.13 18:02:50

재계가 1970~1980년대 생인 오너가 3, 4세 경영진의 부상으로 젊어지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사진 = 각 기업)

재계의 2019년 정기 임원인사가 대부분 마무리됐다. 현대자동차그룹과 LG그룹은 올해부터 경영권을 잡게 된 3세들이 각자의 현 상황에 맞는 상이한 기준으로 첫 대규모 임원 인사를 실시했으며, 현대중공업그룹과 코오롱그룹은 전문 경영인 체제를 가져가면서 아직 어린 장남들에게 더 큰 기회를 주고 있다. GS그룹과 한화그룹, LS그룹 등은 여러 형제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후계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車그룹, '쇄신 인사'로 정의선 시대 열어

현대자동차그룹이 12일 부회장단과 사장단에 대한 대규모 인사를 실시했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크리스마스 무렵에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는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약 2주나 일찍 발표했다.

이번 현대차그룹 인사는 정몽구 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그룹 3세인 정의선 부회장(1970년생)이 올해 9월 총괄 수석부회장에 오른 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임원인사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부재가 길었던 정몽구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정 부회장의 새로운 현대호가 출범하는 첫 단추와 다름없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이미 여러 차례 아버지와는 결이 다른 파격적인 인사를 선보인 바 있다. 디자인 분야 및 미래 첨단자동차 기술 분야에서 BMW, 폭스바겐 등에서 명성을 떨친 외국인 임원들을 꾸준히 기용했고, 지난달 16일에는 현재 그룹에 닥친 위기가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 비롯되었다는 판단 아래 중국의 사령탑을 전격 교체하고 임원진을 대폭 물갈이하기도 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가운데)이 지난 4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8 뉴욕모터쇼 제네시스 부스에서 피터 슈라이어 사장(오른쪽 위) 등과 E-GT 콘셉트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이번 부회장단과 사장단 인사에서도 이런 특징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를테면, 현대차그룹의 부회장단 인사는 무려 10년 만에 이뤄졌다. 소위 '4인방' 등 정 부회장을 제외한 기존의 부회장단은 모두 정몽구 회장의 측근들이었는데, 이번 인사에서 자리를 지킨 부회장은 윤여철 노무총괄 부회장뿐이다.

그룹 2인자로 통했던 김용환 현대차그룹 기획조정 담당 부회장은 현대제철 부회장에 임명하고, ‘전략통’ 정진행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친정인 현대건설 부회장으로 보임했다. 두 사람의 인사는 외견상 보직이동과 승진이며, 현대차그룹 측은 “핵심 계열사 경쟁력 강화” 및 “계열사 전열 재정비를 통해 사업 최적화와 근본적·혁신적 변화 모색”을 강조했다. 하지만 사실상 과거 현대차그룹의 컨트롤타워를 장악했던 두 사람을 외부로 밀어낸 인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연구개발 부문 인사는 더욱 파격적이다. 양웅철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담당 부회장과 권문식 연구개발본부장 부회장은 자문으로 위촉하고, 신임 연구개발본부장에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차량성능담당 사장을 외국인 최초로 임명했고, 조성환 현대오트론 부사장을 부본부장으로 발령했다.

세대교체의 원칙도 뚜렷했다.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은 현대로템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생산품질담당 여승동 사장,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조원장 현대다이모스 사장, 강학서 현대제철 사장, 김승탁 현대로템 사장 등을 고문에 위촉하고, 오창익 현대엔지비 전무를 자문에 위촉하여 다음 세대 경영진을 위해 자리를 양보하게 했다. 그리고 새롭게 꾸려진 주요 계열사 사장단은 대부분 50대로 구성했다. 한 마디로 ‘젊은 현대’를 추구한 인사다.

구광모 (주)LG 대표이사 회장(오른쪽)이 지난 9월 12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연구원과 함께 ‘투명 플렉시블 OLED’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 LG그룹)

 

LG그룹, 40세 총수 첫 인사는 ‘안정+수혈’

LG그룹 역시 젊은 총수가 전면에 나섰지만, 인사 스타일은 현대차와 달랐다. LG그룹은 3세 총수였던 故 구본무 회장이 별세하면서 ‘장자승계’ 원칙에 따라 구광모 상무가 40세(1978년생)의 젊은 나이에 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

LG그룹이 지난달 28일 실시한 정기임원인사에서는 (주)LG를 비롯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등 핵심 계열사의 대표이사 부회장이 모두 유임돼, 아직 노련함이 부족할 젊은 총수의 아쉬움을 보완하고, 성급한 혁신보다 안정을 중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에 2004년 GS그룹 등과 계열분리를 완료한 이후 최대 규모인 134명의 상무 승진자를 배출한 것도 눈에 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인재를 조기에 발굴, 육성하여 미래 대표이사 풀을 키우겠다는 미래지향적인 의도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외부 인재를 거침없이 영입한 것도 이번 인사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다. 홍범식 베인&컴퍼니 코리아 대표가 (주)LG 공동 대표이사로 영입됐고, 김형남 전 한국타이어 연구개발본부장은 부사장으로, 김이경 전 이베이코리아 인사부문장을 상무로 영입됐다. 앞서 LG화학의 새로운 수장으로 3M 수석부회장 출신의 신학철 대표이사 부회장을 영입했던 것과 함께 '순혈주의' 원칙에 구애받지 않고 '수혈'을 택한 40세 총수다운 인사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오른쪽 3번째)이 지난 10월 10일 최정우 포스코 회장(오른쪽 5번째)의 울산조선소 방문을 기념해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오른쪽 6번째),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오른쪽 4번째)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현대중공업)

 

‘오너 대표’ 없는 현대重·코오롱, 장남 경영수업 본격화

오너 대표이사가 없는 상태에서 후계자로 지목된 3, 4세의 경영 수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곳도 있다.

현대중공업에서는 지난달 하순, 그룹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 정기선 부사장이 그룹 선박해양영업 대표로 선임됐다. 그룹의 수주 영업을 총괄하는 중책이며, 이달 초부터 현대중공업 공동 대표이사를 맡게 된 가삼현 사장이 맡았던 자리다. 사실상 경영권 승계를 위한 핵심 직책인 셈. 정 부사장은 그동안 자신의 경영 멘토나 다름없는 가 사장 아래서 그룹선박해양 영업부문장을 맡아왔다. 기존의 부문장 역할은 박승용 부사장이 본부장 직함으로 이어가게 됐다.

1982년생인 정 부사장은 그룹선박해양영업 대표 외에도 현대글로벌서비스 공동 대표이사와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 등 세 개의 직함을 갖고 있다. 특히 선박 엔진 및 플랜트 관련 종합 A/S 업체인 현대글로벌서비스는 2016년 11월 정 부사장의 주도로 출범한 곳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기준 강화로 선박 유지보수 시장이 커지면서 저물고 있는 선박 신조(新造) 시장을 대체할 미래 먹거리 분야를 개척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규호 코오롱인더스트리 전무. (사진 = 코오롱그룹)

 

코오롱그룹은 지난달 28일 창업주 이원만 회장의 증손자이자 이웅열 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규호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키고,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겼다. 그룹의 패션사업부문을 총괄 운영해야 하는 중책이다.

1984년생인 이 전무는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경북 구미공장에 차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코오롱글로벌, 코오롱인더스트리 경영진단실, 코오롱 전략기획담당, 계열사 리베토의 대표이사 등을 거치며 6년 동안 빠른 승진을 이어왔지만, 그룹의 핵심 사업부를 통솔하게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사 발표 당일 이웅열 그룹 회장이 스스로 퇴진을 발표한 것도 화제가 됐다. 아직 이 전무가 그룹 경영권을 이어받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경험도 많이 부족하고 보유한 지분도 없다. 하지만 코오롱그룹이 장자 승계의 원칙을 따르고 있고, 아버지인 이 회장이 지주사 지분을 49.74%나 보유한 최대주주라는 점을 고려하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 전무가 차근차근 경영수업을 받으면서 동시에 자신의 지분율을 서서히 올려 그룹 차기 회장직을 물려받게 될 것은 분명하다.

내년부터 회장이 공석이 되는 코오롱그룹은 지주사인 (주)코오롱의 유석진 대표이사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그룹을 이끌게 했으며 중요한 현안은 주요 계열사 사장단 협의체가 결정하게 된다.
 

(앞줄 왼쪽부터) 허창수 GS그룹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이 2017년 7월 7일 당진복합 4호기 준공식에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 GS칼텍스)

 

GS·한화·LS, 형제들 선의의 경쟁 중

가족구성원 다수가 그룹 경영에 참여하여 아직 후계 구도가 뚜렷하게 그려지지 않는 그룹들도 있다.

2004년 LG그룹과 분리된 GS그룹은 오너가 3, 4세의 경영 참여가 가장 활발한 그룹사다. 지난달 27일 발표한 임원인사에서도 여러 가족 구성원이 승진 및 보직 변경 대상이 됐다. GS그룹은 ‘장자승계원칙’이라던가 ‘형제경영’, ‘사촌경영’같은 원칙이 아직 정해져있지 않은 데다, 형제들 각자의 지분율도 비슷한 상황이라 후계 구도를 쉽게 예상하기 어렵다.

현재 그룹을 이끄는 허창수 회장은 3세다. 허창수 회장의 둘째 동생(5남 중 3남)인 허진수 GS칼텍스 대표이사 회장은 이번에 대표직을 내려놓고 GS칼텍스 이사회 의장을 맡으며 동시에 에너지부문 지주회사인 GS에너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게 됐다.

3세 중 차기 그룹 총수 후계자 후보로 꼽히는 인물은 이들의 사촌들 중 막내(1968년생)인 허용수 사장이다. 그는 GS EPS 대표이사에서 GS에너지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GS에너지는 영업이익이 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75%나 되는 데다, 향후에도 그룹 차원의 대규모 투자 및 거액의 현금 확보가 예정되어 있는 핵심 자회사로 꼽힌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 = GS그룹)


이번 GS그룹 인사에서는 4세들이 한꺼번에 부상한 것이 특징이다. 4세 중 맏이로 당숙인 허용수 사장과 1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허세홍 GS글로벌 사장(1969년생)은 GS칼텍스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4세 중 처음으로 핵심 계열사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오너 집안의 장손인 허준홍 GS칼텍스 법인사업부분장 전무(1975년생)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GS칼텍스 윤활유사업본부장을 맡았고, 허창수 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허윤홍 GS건설 신사업추진실장 전무(1979년생)도 지난 7월 신설된 해당 부서를 맡고 5개월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해 경영능력의 검증대에 서게 됐다. 그밖에도 허광수 삼양인터네셔날 회장의 장남인 허서홍 GS에너지 상무(1977년생)가 전무로 승진했다.

한화그룹은 이달 첫 주말에 각 계열사의 임원 인사를 마무리했다. 인사 발표 전 재계에서는 김승연 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1983년생)의 부사장 승진,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1985년생)의 전무 승진에 대한 가능성이 높게 전망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두 사람 모두 이번 승진 임원 명단에서 제외되어 눈길을 끌었다.

 

2016년 1월 20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포럼 행사장 근처의 한 사무실에서 (오른쪽부터)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짜오하이샨 톈진시 부시장,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중국 시장의 글로벌 전략 및 발전 계획 등에 관해 논의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 한화그룹)

 

한화의 3세들은 다른 그룹 후계자들에 비해 젊은 편이지만 그룹 주력 계열사인 태양광 부문과 금융 부문에서 활발하게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올해 한화에서는 태양광사업 부문에서 지배구조 개편과 대규모 투자가 정해지면서 김동관 전무의 그룹 내 입지가 더욱 굳건해지는 것으로 여겨졌다. 자회사로 새로 편입된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경우 무려 10명의 승진자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김 전무의 승진이 미뤄지면서 김승연 회장이 장남에게 일찍부터 힘을 실어주기보다 사업 연속성을 이어가기 위해 전문경영인 발탁을 우선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동원 상무의 승진도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하지만 지난 1일 한화생명이 조직을 영업, 지원, 미래혁신, 해외 등 4개 총괄로 개편했을 때 미래혁신과 해외 총괄을 김 상무가 담당하게 되면서 금융 부문에서의 역할이 커졌다. 또한 김승연 회장이 최근 베트남 출장에 김 상무를 동행시켜, 한화 금융 부문의 해외 사업에서 차남에게 거는 기대가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LS그룹은 지난달 27일 발표한 정기 임원 인사에서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1964년생)을 회장으로 승진시켰다. 故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아들인 구자은 회장은 LS엠트론의 회장직을 유지하면서 (주)LS의 신설 조직인 디지털 혁신추진단도 맡게 되었다.

2003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LS그룹은 故 구인회 LG창업주의 동생들 중 마지막 3형제를 중심으로 세워졌다. 그룹 첫 총수는 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 맡았고, 이어 故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열 회장이 이어받았다. 차기 그룹 회장 1순위로 꼽히는 구자은 회장은 사촌 형들의 뒤를 이어 3년 뒤에 총수 자리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구자철 예스코 회장의 장남인 구본권 LS니꼬동제련 부장(1984년생)도 이번 인사에서 이사로 승진했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외아들인 구본규 LS산전 산업자동화사업부장 전무(1979년생)는 LS엠트론 경영관리 COO로 이동했고, 구자열 회장의 아들인 구동휘 상무(1982년생)는 LS산전 중국 산업자동화사업부장에서 (주)LS 밸류매니지먼트 부문장으로 이동했다.

 

(왼쪽부터)구자은 LS엠트론 회장과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지난 1월 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18을 참관하고 기아자동차 스마트 터치 에어벤트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 LS그룹)

 

‘젊은 회장님’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

이미 회장으로 취임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포함해 각 그룹의 후계자 구도에서 물망에 오르는 3·4세들은 대부분 1970~1980년대에 태어나 올해 나이가 30대 초반~40대 후반으로 청장년 세대다. 이들을 바라보는 세상의 평가는 다양하게 나타난다.

부정적인 평가로는 이들이 그룹 최고경영자라는 직위는 물론 수많은 중장년 임원들을 이끌기에 연륜과 경험이 부족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다. 오너의 자녀라는 이유로 입사 6~7년 만에 임원으로 초고속승진하는 것을 두고 특혜, 구태 등을 지적하기도 하고, ‘금수저’로 자란 이들의 기업가 정신 결여를 우려하기도 한다. 편법 증여와 세금 문제에 대한 감시와 의심의 눈초리도 부담이다.

반면 구글이나 페이스북처럼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글로벌 톱10에 진입한 혁신기업의 대표이사들처럼 젊음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미래성장 동력일 수 있다는 긍정적 의견도 있다. 오너가 3·4세 경영진 상당수가 유학을 통해 MBA를 취득했고, 전문적인 경험을 집중적으로 쌓은 경우도 많아 빠른 승진이 문제될 것 없다는 옹호론도 있다.

경제개혁연구소 위평량 연구위원은 "3, 4세들의 기업가정신, 벤처정신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도 비판이 있는데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앞 세대의 일감 몰아주기 등 구태 경영도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연구원 이태규 연구위원은 "기업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4차 산업혁명을 따라가려면 젊은 감각을 갖춘 세대에게 넘기는 게 낫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합법적으로 세금을 내는 등 정상적으로 경영권을 넘기면 가족 승계는 문제가 될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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