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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5G시대 연 SK텔레콤·KT·LG유플러스…‘ICT 혁명’ 시작됐다

통신네트워크 변혁은 ‘기본’…가상세계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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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19호 이성호 기자⁄ 2018.12.24 10:20:04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지난 1일 세계 최초로 5G 상용 전파를 일제히 송출했다. 사진은 SK텔레콤 직원들이 경상북도 울릉군 도동항 인근에서 5G 기지국을 설치하고 있는 모습. 사진 = SK텔레콤

(CNB저널 = 이성호 기자)

“5G 시대를 열어가는 회사로서 엄중한 책임감을 갖고 5G·AI 융합기반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박정호 SK텔레콤 사장)

“5G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구축해 차별화된 기술 개발로 고품질의 5G 서비스를 제공하겠다”(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사장)

“5G는 모든 사물이 거미줄처럼 인간과 연결돼 있는 초연결 사회다. LG유플러스가 주역이 되자”(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지난 1일 세계 최초로 5G 상용 전파를 일제히 송출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CEO들은 새로운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이같이 표현했다.

5G는 초광대역·초저지연·초연결이 특징으로 꼽힌다. 최대 전송 속도는 20Gbps로 4G LTE보다 최대 20배 가량 빠르고, 지연 속도는 1ms로 LTE대비 100분의 1로 줄어든다. 개막된 5G 시대에는 UHD 초고화질 영상,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홀로그램 등과 결합해 실감형 디지털 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상용 서비스는 일단 제조업 분야의 기업에게 먼저 제공되며 개인 고객은 내년 3월 5G용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가입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수도권 및 6대 광역시 중심지 등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했고, 서비스 지역은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T도 수도권과 6대 광역시의 주요 인파 밀집 지역과 제주도·울릉도·독도를 포함한 도서 지역까지 커버하는 5G 상용 네트워크를 이미 구축했고, 앞으로 전국 주요 24개시와 고속도로, 지하철, KTX 등 주요 이동경로 및 대학교와 주변 상권에 우선적으로 5G 네트워크를 추가 설치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 마곡 사옥에서 직원들이 5G VR 및 드론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올해 말까지 5G 기지국 7000개 이상을 설치할 예정으로, 5G 스마트폰 출시가 예상되는 내년 3월까지 전국 광역시 주요지역에도 5G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매출 상승

이 같은 공격적인 전진 배치에 따라 이통3사가 5G 통신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수익모델에 대한 기대감 또한 커지고 있다.

현재 이통3사는 기업고객에 대해 우선 1종의 비슷한 요금제를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은 월정액 5만2000원에 데이터 11GB를 제공하는 모바일 라우터 요금제를 출시했고, KT의 5G MHS(Mobile Hot Spot) 단말은 전용 요금제인 4만9500원에 10GB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의 ‘5G 휴대용 와이파이’ 요금제는 월정액 5만원에 10GB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KB증권은 통신사의 5G 통신망을 활용한 초기 판매는 기업향 매출(B2B 판매)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봤다. AR/VR 등 실감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확산, 스마트공장 등 5G 통신망에서만 가능한 서비스들이 선보이게 될 것이라는 것.

4G LTE가 도입되면서 앱(어플리케이션) 경제가 활성화된 것처럼 몰입형 서비스와 편재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5G 통신망을 활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내년 하반기부터 5G 관련 매출액이 발생, 통신사가 얻을 수 있는 5G 매출 규모는 2020년 기준 3조원대로 추정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실적 전망을 밝게 봤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통신사 영업이익은 LTE보다 한 단계 높은 이익 달성이 예상된다”며 “대략 2021년 통신사 영업이익은 6조5000억원 수준으로 2017년 영업이익대비 76% 증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LTE 가입 초기엔 높은 보조금과 막연한 데이터 요금 폭탄 공포감에 사용량 대비 과도하게 높은 요금제를 채택했지만 결국 다운그레이드 없이 지속적으로 높은 요금제를 사용하면서 이동전화매출액 성장이 지속됐고 5G 시대에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

NH투자증권 역시 초연결 시대를 맞아 클라우드 서비스, 고화질 동영상,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등 빠르고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필요로 하는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 이에 따른 5G 네트워크는 우리 실생활 및 산업 내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5G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통신사들의 매출액과 ARPU(가입자 당 평균 매출액)가 상승하는 등 실적도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B2B 시장에서 매출이 발생하면 정부의 요금인하 압력에서도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관망했다.

유안타증권 역시 통신 3사의 합산 연결 영업이익은 2018년 3조5100억원, 2019년 3조7500억원, 2020년 4조26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 ‘체감온도’ 얼마나 오를까

한편, 이 같은 장밋빛 전망 속에 우려의 시각도 상존한다.

업계에서 나오는 부정적 시선을 살펴보면 5G 네트워크의 핵심 애플리케이션인 자율주행차나 VR 등이 활성화되기 전에는 단말기의 혁신이 필요했던 3G 서비스 초기와 같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B2B 모델은 스마트 시티, 스마트 팩토리, 자율주행솔루션 등으로 대표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구체성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 B2B 대표 모델인 자율주행의 경우, 실제 상용화 시점은 2022년~2030년인 장기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5G 인프라를 통해 단기간에 수익 창출하는 것은 어렵다는 관측이다.

더불어 5G 네트워크로 인해 통신사의 5G 가입자와 ARPU가 생각보다 빠르게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는 것. 5G 통신은 현재 4G LTE 기술보다 우위에 있지만 초광대역을 제외한 초저지연성, 초연결성을 일반 소비자가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소비자가 구분하기 쉬운 초광대역의 속성(데이터 전송속도)도 당장 4G LTE의 최대전송 속도(1Gbps)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 또한 많지 않다는 점도 넘어서야할 벽이다.

즉 4G에 대한 높은 만족도로 인해 5G 필요성이 반감된다는 얘기다.

아울러 향후 출시될 5G 스마트폰 요금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소비자가 5G 통신망을 이용하는데 있어 그 가격이 납득할 만한 수준이냐가 이슈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CNB에 “5G 스마트폰 통신료 산정에 대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정부로부터 (요금을) 인가받아야 하기 때문에 현 LTE 요금제보다 비싸거나 저렴한지 여부는 내년 3월 출시 전까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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