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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복지] KB·한화·롯데…‘경단녀’ 지원 나선 기업들

여직원 복지 개선부터 육아시스템 지원까지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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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28호 이병화 기자⁄ 2019.02.25 09:47:13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에 위치한 ‘신한 꿈도담터’ 1호점. 사진 = 신한금융그룹

(CNB저널 = 이병화 기자) 정부는 출산을 장려하고 있지만 경력단절 우려로 마음놓고 출산하기도 어려운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출산과 육아로 직장을 그만두는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을 지원하는 기업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CNB가 경단녀 돕기에 나선 기업들을 들여다봤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일·가정양립 실태와 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임기 연령대인 15~49세의 기혼 여성 가운데 첫 임신 이후 직장을 그만둔 경우(경력단절)가 65.8%, 나중에 다른 회사에서 일을 시작한 경우가 15.5%, 일하기를 그만둔 경우가 50.3%에 이르렀다.

이같은 결과는 육아와 일을 병행하기가 힘든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출산율은 계속 낮아지고 있다. 통계청의 2017년 기준 자료에 따르면 한 여자가 가임기간(15~49세)동안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1.052명으로 2015년 1.239명, 2016년 1.172명에 비해 해가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단녀를 돕고 있는 기업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경단녀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에서부터 정부·지자체의 육아·돌봄시스템을 지원하는 방식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돕고 있다.

KB금융은 사회적 책임 이행 확대를 목적으로 지난해에 유아교육·초등돌봄 체계의 발전을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총 750억원을 교육부에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B금융은 향후 5년간 최대 250개의 국공립 병설유치원 학급, 1700여개 초등 돌봄교실의 신·증설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을 통해 5000여명의 미취학 아동이 추가적으로 유치원에 다닐 수 있고 3만4000여명이 초등 돌봄교실의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추산된다. 이번 지원으로 KB금융은 경력단절 학부모가 사회에 복귀하도록 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경력단절여성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경력단절여성이 취업할 수 있도록 여성가족부와 업무협약을 맺어 3년간 240억원을 투입하는 ‘취약계층 경력단절 여성 취업 지원’ 사업과 ‘초등 돌봄 공동육아나눔터 설립’ 사업을 여성가족부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중 경력단절여성의 취업을 지원하는 사업은 경력단절여성 1인당 최대 90만원의 직업교육 참여수당을 지원하며 이뤄진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화 직장 어린이집. 사진 = 한화그룹

한화그룹은 여직원들의 경력단절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일·가정 양립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 2013년부터 핵심 여성인력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인 ‘위드(WITH)팀’을 운영하며 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왔다. 한화의 여직원들은 임신 중 근무시간을 단축하거나 자녀가 첫돌이 될 때까지 야근을 금지하는 등의 탄력근무제를 통해 업무에 대한 부담을 덜고 있다.

롯데그룹은 모든 계열사를 대상으로 남성육아휴직 제도를 장려하고 있다. 롯데에는 배우자가 아이를 출산할 때 한 달 이상은 의무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제도가 있다. 휴직 첫 달에는 통상임금과 정부지원금의 차액 전부를 롯데가 지원해 통상임금의 100%를 지급한다. 롯데는 남성육아휴직 제도를 통해 워킹맘들의 경력단절에 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에는 최대 3년까지 휴직이 가능한 상시휴직제도가 있다. 자기계발과 휴식이 필요한 일반직 직원이라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고 대한항공은 육아휴직을 사용한 후에라도 필요에 따라 상시휴직이 가능하도록 했다. 대한항공은 이 제도가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의 발생을 미연에 방지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260여명의 직원 중 중 약 84%인 여직원이 이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출산·육아지원 제도를 바탕으로 우수한 여성 인력들이 경력단절 없이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고 출산축하금 제도 등을 통해 출산을 적극 장려하는 사내문화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삼성화재는 경력단절 여성으로 특화한 보험 영업조직인 ‘SF지점’에 경력 2년 이상의 30∼45살 여성 보험설계사를 모집했다. 이 지점에서는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 교육과 영업활동을 한다.

교육부도 여성들의 경력단절을 막기 위해 ‘초등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부는 하교 시간 이후에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인 5~7시까지 아이들이 학교에서 선생님과 함께 활동하도록 돌봐주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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