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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검색은 종교적 기도와 닮았다”

윤희태 작가 ‘Bible: The Space Zero Enter Lowercase OLO’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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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47호 이동근⁄ 2019.07.28 19:51:34

2019년 8월 7일부터 12일까지 서울시 중구 조선일보미술관에서 윤희태 작가의 ‘Bible: The Space Zero Enter Lowercase OLO’ 전시회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인 ‘IT(Information Technology)’와 가장 많은 인류가 읽은 ‘성경(Bible)’을 융합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윤희태 작. St. Jobs 2019 Oil in Linen 2350mm x 1980mm


윤희태 작가는 “일상의 아주 사소한 지식부터 개인적 일탈 혹은 범죄행위까지도 검색창(IT)에 필요한 것을 쓰고 묻고 답을 구하는 행위들이 마치 인류가 종교에서 행해왔던 고해 또는 기도와 무척 닮아있고, 이러한 행위는 우리의 깊은 내면에 기계를 맹목적으로 신뢰하는 믿음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시 주최 측에 따르면 작품 속 키보드 자판은 각자의 기도제목(소망)이 되어 새로운 기계문명의 성전을 만들어 간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기계문명이 만들어내고 있는 수많은 세계를 파헤치고 들어가 새로운 무한의 격자공간을 찾아서 이어간다.

‘방주’, ‘창조물’, ‘샌프란시스코 두 명의 서기’, ‘성경쓰기’ 등 작품은 기계문명의 깊이를 보여준다. 무한한 우주공간의 블루 컬러를 이용해 기계문명의 초연결, 고신뢰, 초고속 세계를 캠퍼스에 함축적으로 표현한다. 작품을 통해 기계문명과 성경적 단면들을 끌어내고 공간들을 이어가고 그 속에 새로운 문명의 시작을 발견한다.

 

윤희태 작. Trinity with Saint Lee and Jobs 2019 Oil on linen 1730mm x 1540

 

윤희태 작. A Man with Open Bible, An illuminator Working on a Bible at San Francisco 2019 Oil on linen 1730mm x 1540

 

윤희태 작. Two Scribes in The Scriptorium at San Francisco 2019 Oil on linen 1730mm x 1540

 

윤희태 작. The Creation 2019 Oil on linen 1730mm x 1540

 

윤희태 작. The Ark 2019 Oil on linen 1730mm x 1540


서울대학교 정영목 명예교수는 “미국에서 오랫동안 교육과 작품 활동을 해온 윤희태 작가에게 이러한 문제의식은 더욱 절실했을 것”이라며 “이 시대 ‘노아와 방주’, 작가의 화두는 여기서부터 시작됐다”면서 “결국 종교 vs 과학, 인간의 역사와 함께해 온 근원적인 태도로 돌아가 지금의 현재를 어떻게 자리매김할 수 있는지 작가가 우리에게 묻고 있다. 종교도 일상의 취향 정도로 생각하는 현재의 우리를 감안한다면 작가의 주제의식은 매우 설득력이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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