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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혜 작가의 매우 개인적인 캐릭터들, 잠재된 자아를 이끌어내다

갤러리 도스, 기획전 ‘매우 개인적인 상황들(Very Personal Circumsta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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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9.07.31 09:51:43

유지혜, ‘에즈라(Ezra)’. 혼합 미디어, 91 x 91cm. 2013.(사진=갤러리 도스)

갤러리 도스가 기획전으로 유지혜 작가의 ‘매우 개인적인 상황들(Very Personal Circumstances)’을 7월 31일~8월 6일 연다.

작가의 작품엔 자아를 찾아가는 중요한 과정의 일환으로 캐릭터가 등장한다. 그림 속 캐릭터는 무기력하게 소파에 앉아 있거나, 어지러운 방 한 가운데 있기도 해 눈길을 끈다.

 

유지혜, ‘라스 온 카우치(Lars on couch)’. 캔버스에 오일, 100 x 73cm. 2014.(사진=갤러리 도스)

김선재 갤러리 도스 대표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지금까지 발견한 내면의 자아들을 여러 가지 테마로 나눠 이야기를 풀어낸다. 작가는 고유한 습성을 반영한 독특한 형상의 인형을 먼저 제작하고 역으로 그가 살아갈 법한 공간을 상상하며 여러 가지 상황을 연출한다”며 “여기에는 인간이 사회에 적응하면서 나타날 수 있는 성향을 극단적이면서 왜곡된 채 드러낸다. 이를 바탕으로 어렴풋이 친숙하게 느껴지면서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혀 현실적이지 않은 상상의 공간이 만들어진다”고 밝혔다.

작가는 자아가 반영된 캐릭터마다 이름을 붙여 하나의 인격체로 생명력을 부여하고, 이를 여러 개의 테마로 구성한다. 김선재 대표는 “인간과 유사하지만 다양한 생명체들이 뒤섞인 기괴한 캐릭터는 입체와 설치 그리고 평면 작업을 넘나들수록 점차 정교해지고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자아를 탐색하는 과정이 이뤄진다”며 “우리 안에는 스스로 돌보아야 하는 수많은 자아들이 공존하고 있으며 작품 속 캐릭터의 성향은 작가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내재돼 있을 법한 보편성을 띤다”고 밝혔다.

 

유지혜, ‘로지 갤러리(Rosie gallery)’. 캔버스에 아크릴릭, 72.7 x 60.6cm. 2019.(사진=갤러리 도스)

그는 이어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인간은 무엇인가?’와 같은 근본적인 질문들은 유지혜 작업의 출발점이 된다. 자아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존재이며 작가는 예술을 통해 스스로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온전한 내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등장하는 다양한 주인공들은 모두 자아와 사회, 꿈과 현실 사이를 오가는 작가의 자화상이지만 예술이라는 의도된 연출은 누구나 작품에 자신을 투영해보고 내면에 잠재된 자아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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