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저널 = 선명규 기자) KGC인삼공사의 사회공헌 활동은 유기적이다. 주체는 임직원들이다. 기부금을 모으고 직접 봉사에 나선다. 조직력이 강점이다. 회사 매출의 일부와 제품 판매액의 일정 액수를 덜어내 기부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참여도 독려한다. 관련 캠페인과 이벤트를 통해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직원-회사-소비자로 이어지는 일련의 나눔 고리가 형성된 셈이다.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는 기부금 조성의 기본 공식이지만, 이보다 큰 효과는 없다. 직원들이 모은 금액만큼 회사가 덧대기 때문에 돈이 두 배로 불어난다.
KGC인삼공사는 이 방식을 도입해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임직원 주축의 ‘정관장 봉사단’이 활동하는 사회복지시설 후원,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화상환자들의 수술비 지원 등에 골고루 쓰고 있다. 봉사활동 중 만난 중중장애아의 수술비를 대는 등 선의로 모인 기금은 대상을 가리지 않고 다채롭게 뻗어나가고 있다.
회사 측은 직원들의 원활한 활동을 지원한다. ‘정관장 펀드 기부마켓’이란 인트라넷을 운영 중인데, 기능을 눈여겨 볼만 하다.
첫째는 사연 공유다. 이곳에 올라오는 게시글은 대부분 여러 사회복지기관의 사정들. 직원들은 해당 글을 보고 정기결연을 신청할 수 있다. 임직원과 가맹점주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소개하기 때문에 이를 접한 직원들은 직접 돕기에도 나선다.
둘째는 나눔의 확산 역할이다. 올라오는 봉사활동 후기가 자극제가 된다. 선의의 경쟁심이 발동하는 것은 불문가지. 회사 측은 직원들의 자유로운 봉사를 위한 유급휴가 제도 도입과 활동비를 지급하는 것으로 측면 지원하고 있다.
아프리카까지 뻗은 ‘물’ 캠페인
작은 손짓 하나가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킨다. KGC인삼공사가 아프리카 지역의 식수위생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하는 ‘홍이야부탁해’ 캠페인은 이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인스타그램에 ‘#홍이야부탁해’, ‘#아이들에게힘을’이란 해시태그와 함께 두 손으로 물방울 모양을 만든 사진을 올리면 한 건당 5000원이 적립된다. 목표 금액이 달성되면 회사 측은 똑같은 액수를 출연해 후원금을 조성한다. SNS게시물 공유, 응원 메시지 달기 등에 참여하면 회사에서 500원을 쌓는다.
이뿐만 아니다. ‘정관장 홍이장군’의 매출액 일부와 오프라인 매장 구매 포인트 등도 기부금에 포함시킨다. 이렇게 전방위로 마련한 기금은 내년 아프리카 르완다 지역 곳곳의 식수 후원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상생은 듣는데서부터
‘상생 경영’도 사회공헌 사업의 큰 축이다. 방식은 어렵지 않다. 경청과 대화. 매달 한 번 가맹점주협의회와 정기 토론회를 개최하고 회사의 정책 및 제도와 관련된 점주들의 의견을 듣는다. 일방향의 구호가 아니라는 뜻이다. 또한 가맹점주협의회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상쟁지원금’을 지급하는 한편, 매년 우수 가맹점을 선발해 시상하고 동반 해외연수의 기회도 열어준다.
‘상생 시스템’도 구축했다. 자사 온라인몰인 ‘정몰’과 정관장 가맹점을 연결하는 ‘O4O’(Online for Online)다. ‘정몰’에서 구매한 제품을 가맹점으로 연계해 주는 방식을 통해 해당 점의 매출 증대를 유도하고 있다.
가맹점의 영업권도 보장하고 있다. 영업지역 반경 1.5Km를 지켜 한 곳에 매장이 집중되는 것을 방지한다. 이 밖에도 매장별 밀착 코칭과 고객관리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KGC인삼공사 측은 “기업과 고객 그리고 우리사회가 함께 성장하고 건강해지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상생활동과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