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이슈 중 Up은 일본의 수출규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삼성·LG·SK의 성과물들을, Down은 일본불매로 인해 오히려 피해를 보고 있는 일본 자동차 업계와 정치적 대립으로 인해 난처해진 인터넷 포털업계, 그리고 시대 변화로 인력 감축이라는 과제 앞에 선 현대자동차를 살펴보았다.
UP↑
스마트폰 사업 호조로 증권가 예상 뒤엎은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8일, 스마트폰 사업 호조에 때라 증권가 예상치(컨센서스)를 웃도는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 잠정치가 7조 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17조 5700억 원) 보다는 감소한 것이지만, 2분기(6조 6000억 원) 보단느 증가한 것이다. 증권가 예측(7조 원) 보다도 10% 가량 높은 것이다.
이같은 실적의 비결은 스마트폰 사업부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호조가 꼽힌다. ‘갤럭시 노트 10’ 출시와 중가 라인업의 강화, 디스플레이 부문은 아이폰11의 출시로 OLED 부문 실적이 개선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 불화수소 국산화 성공
SK하이닉스는 일본 수출규제 품목 중 하나인 액체 불화수소를 국산화 하는데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 정부는 대(對)한국 수출규제를 시작한 지난 7월 이후 기체 불화수소 수출은 세 건 승인했지만, 액체 제품 수출은 아직 한 건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SK하이닉스는 불화수소의 국산화에 성공, 이달 초부터 국내 업체 제품을 일부 반도체 생산라인에 투입하고 있는 것이다.
국산 불화수소의 공급은 2001년 10월 설립된 반도체 공정용 화학소재 전문 기업인 램테크놀러지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중국산 원료를 수입해 재가공한 불화수소 제품과 자체 생산분 등을 모아 SK하이닉스에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올림픽서 8K 기술력 선보이는 LG
2020년 도쿄 여름 올림픽 중계사인 일본 NHK가 LG디스플레이의 패널로 8K 시험 방송에 들어갔다. 8K는 가로 화소 수가 8000개에 이르는 현존 최고의 화질을 뜻한다. 자국 업체인 소니·파나소닉이 있음에도 NHK가 LG 제품을 택한 이유는 현재 TV용 OLED 패널은 LG디스플레이만 양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DOWN↓
줄줄이 매출 감소한 日자동차 업계
일본의 수출규제 정책 발표에 이후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일본 불매운동에 일본계 업계들이 줄줄이 타격을 입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판매된 일본차는 9만 6363대로 전년 동기(11만 8649대) 대비 18.8% 줄었다. 특히 올해 9월에 팔린 차량은 1103대로 전년 동기(2744대) 대비 62.7%가 감소했다. 특히 토요타·렉서스·인피티니·혼다·닛산 등은 3분기를 기점으로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빈 자리는 벤츠를 위시한 독일차가 채우는 분위기다. 독일차의 판매량은 1~9월 합산 판매량은 전년 대비 6.1% 줄었지만, 9월만 보면 59.8% 증가했다.
네이버·다음, 실검 논란으로 ‘끙끙’
정치판에서 벌어진 ‘조국 논란’이 포털 실시간 검색어로 옮겨 붙었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장에는 네이버 한성숙 대표, 카카오 여민수 대표가 출석, 실시간 검색어 운영에 대한 해명을 해야 했다. 포털이 여론의 장이 돼 왔기 때문에 정치적 논란이 있을 때마다 편향성 논란에 시달리는 것은 매번 있어왔던 일이지만 국정감사장에서 해명까지 하게 된 것은 드문 일이다.
이같은 논란이 벌어진 것은 법무부 조국 장관 취임 후 조국 장관 지지 세력과 반대 세력이 자신들의 의견을 위로 올리기 위해 검색 전쟁을 벌였기 때문이다. 특히 검색어 상위권 점령전에서 사실상 밀린 자유한국당 측의 반발이 컸다. 결국 국정감사장에서는 선거기간 동안 실시간 검색어 순위 표출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구조조정 압박에 시달리는 현대자동차
최근 울산공장에서 열린 고용안전위원회 본회의에서 현대자동차 외부 자문위원이 낸 진단으로 인해 현대자동차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이문호 워크인조직혁신연구소장, 조형제 울산대 사회복지학 교수,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 총 5명으로 이뤄진 외부 자문위원이 미래를 위해 현재 현대차 인력 중 20~40% 감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 놓은 것이다.
현재 자동차업계의 주력인 내연기관의 수요가 줄고, 수소·전기차 등 미래차에 대한 집중이 이뤄지는 한편, 자동화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 결국 노사 양측은 인원 감축에 한 이견으로 날을 세웠고, 결국 양측은 2025년까지 현재 5만여명의 생산인력 중 약 20%를 감축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