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을 맞아 파티를 준비하는 이들의 손길이 바쁘다. 이 가운데 1인가구 사이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트렌드 확산으로 집에서 소규모로 연말을 즐기는 ‘홈파티’족을 겨냥한 다양한 상품들이 눈길을 끈다.
현대백화점, ‘홈파티 상품전’ 진행
현대백화점은 홈파티족을 위한 상품전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이 12월 1~15일 리빙 상품군 매출을 분석한 결과, 소형가전, 인테리어 소품, 식기 등 홈파티 관련 상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월 17일 밝혔다. 부문별로는 식기, 요리도구, 인테리어 소품, 와인잔 세트 등이 지난해보다 30%에서 최고 50% 가량 늘었고, 소형가전의 경우 67.1% 가량 늘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선보인 ‘한정판 상품’도 인기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 인테리어기업 현대리바트가 국내에 판매중인 미국 키친 홈퍼니싱 브랜드 ‘윌리엄스 소노마’의 ‘크리스마스 컬렉션’은 매년 판매 제품의 70% 이상이 크리스마스 1주일 전에 완판되고 있다. 올해에도 루돌프 등이 새겨진 유리잔 세트 ‘트워즈 텀블러 믹스’와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의 접시인 ‘트와이즈 트리 플래’를 선보였는데, 크리스마스 3주전인 지난 5일 완판돼, 기존 물량의 50% 이상을 추가로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측은 소확행 트렌드 확산으로 집에서 친한 친구들과 편안한 시간을 보내는 홈파티족이 늘어나면서 관련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자신만의 감각으로 예쁘게 꾸민 집안과 식탁 등 홈 인테리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는 문화가 일상화 되면서 디자인이 뛰어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인증샷을 찍기 위해 이색적인 디자인과 프리미엄 상품의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제품의 판매도 늘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협탁용 트리·벽걸이형 트리 등 50cm 미만의 ‘소형 트리’는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3배 늘었고, LED 무드등(44.3%), 오르골(41.5%), 크리스마스 쿠션(38.6%) 등 소품들의 매출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밖에 스테이크, 와인 등 식품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9.5%, 52.7% 늘었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현대백화점은 홈파티 관련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프리미엄 리빙 편집숍 ‘HbyH’에서는 오는 25일까지 ‘홈파티 상품전’을 열어, 300여 종의 홈파티 제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20~30% 할인 판매한다. 윌리엄스 소노마는 ‘크리스마스 컬렉션’을 연말까지 30% 할인 판매하고, 독일 프리미엄 식기 브랜드 ‘빌레인앤보흐’는 샐러드접시 등 크리스마스 한정판 상품을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파스쿠찌·CU, 1인 가구 위한 케이크 출시
1인 가구를 위한 크리스마스 케이크도 다양하게 출시됐다. SPC그룹(회장 허영인)이 운영하는 이탈리아 커피전문점 파스쿠찌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꿈꾸는 파스꾸찌의 겨울’을 콘셉트로 한 케이크 4종(렛잇스노우케이크, 트리플 포레스트 케이크, 베로나 미니케이크, 골든 파네토네)을 출시했다.
시즌 한정으로 운영하는 ‘골든 파네토네’는 12월 19~31일 일부 매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으며, 그 외 케이크 3종은 12월 5~25일 판매한다. 크리스마스에 판매하는 모든 홀케이크는 각 매장에 전화를 하거나, 매장에 비치된 신청서를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특히 혼자서도 먹기 부담 없는 작은 크기의 베로나 미니케이크가 1인 가구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파스쿠찌 관계자는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1인 가구를 위한 케이크 등 다양한 사이즈와 가격의 제품을 출시했다”며 “파스쿠찌 케이크와 함께 사랑하는 사람들과 따뜻하고 의미 있는 연말연시를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CU는 미니 케이크, 토이캔디 등 크리스마스 관련 상품을 출시하며 크리스마스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미니 케이크(6종)를 비롯해 아이스크림 케이크(6종), 인기과자 케이크(2종), 스테디셀러 케이크(3종) 총 17종을 상품을 선보인다.
1인 가구와 실속형 소비자들을 주요 타깃으로 내놓은 미니 케이크는 레드벨벳 케이크, 스위스미스 케이크, 알록달록DIY 케이크, 기라델리 브라우니, 추억의 롤케이크 등이며, 3000~6000원대 가격으로 구성됐다.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윈터 포레스트, 화이트 클라우드, 리틀 플레져, 스위트 러브 등으로 구성됐으며, 편의점 인기 상품인 ABC 초콜릿과 몬스터칙촉을 모티브로 만든 이색 캘러버레이션 케이크는 12월 4일까지 예약 판매했다.
BGF리테일 김명수 MD 지원팀장은 “최근 실속과 편의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편의점에서 크리스마스 아이템을 준비하는 수요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CU는 고객 니즈에 맞춘 상품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로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