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저널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올라온 상장 항공사들의 실적을 비교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영업 실적 중 매출이 소폭 하락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순이익 면에서는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을 제외한 4개 항공사가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에어부산은 작년 12월 27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됐기 때문에 같은 기간(3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집계에서 제외했다.
5개사의 평균 매출은 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96.21%, 영업이익률은 3.59%포인트(P) 감소했다. 순이익은 합계 1조 919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한일 관계 악화와 환율 상승으로 인한 항공업계의 경영 어려움이 수치에 반영된 모습이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1위는 대한항공이었다.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0.93% 감소했지만 9조 3529억 원의 수익을 내며 2위인 아시아나항공과 4조 8697억 원의 매출 차이를 보였다. 2위인 아시아나항공은 작년 같은 기간 보다 1846억 준 4조 483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3위인 제주항공은 13.61% 상승한 1조 692억 원을 기록했으며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는 6.89% 하락한 7280억 원을 벌었다. 티웨이항공은 12.02% 오른 6526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 지난해 말에 상장된 에어부산은 490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평균 96.21%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동기대비 74.75%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적자가 지속됐다. 제주항공은 작년 962억 원에서 올해 115억 원으로 88.01% 줄었다. 이어 진에어는 850억 원에서 112억 원으로 86.76% 줄었다. 티웨이항공은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지난해와 비슷하게 적자가 지속됐다.
순이익 평균은 5개 항공사가 모두 적자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같은 기간 155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지만 올해 적자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적자가 계속 됐다.
LCC업계 1위인 제주항공은 큰 폭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38억 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올해는 185억 원에 그쳤다. 진에어는 작년 3분기 누적 599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지만 올해엔 적자를 기록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항공업계에서 3분기는 여름 휴가와 명절 여행수요 등이 겹친 최고의 성수기로 분류된다. 그러나 한일 관계가 악화되며 대표적인 수익 노선인 일본 여행객이 크게 감소한 것이 영향을 끼쳐 실적이 크게 하락해 2019년 전체 영업실적 전망은 어두워 보인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업계는 국제선 여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신생 LCC들이 취항을 앞두고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수익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