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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경제] 호텔롯데·신라 실적 견인 비결은 ‘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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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68호 이될순⁄ 2020.02.06 09:41:14

문화경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올라온 호텔업종 3분기 실적을 공개한 주요 4개 업체(유가증권·기타법인)의 2019년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영업실적을 분석했다. 호텔롯데와 호텔신라는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좋은 실적을 나타낸 반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양평리조트는 적자지속과 적자전환을 나타냈다.

 

호텔 업종 3분기 실적을 공개한 주요 4개 업체(유가증권,기타법인)의 2019년 3분기 누적 매출 및 영업이익. 출처=금융감독원 전자 공시, 정리=CNB저널
호텔 업종 3분기 실적을 공개한 주요 4개 업체(유가증권, 기타법인)의 2019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 및 순이익. 출처=금융감독원 전자 공시, 정리=CNB저널

 

호텔롯데는 전년 동기 대비 11.46% 오른 5조 3979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호텔신라는 전년 대비 18.53% 오른 4조 173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전년 8130억 원에서 16.40% 오른 9464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양평리조트는 37.44% 감소한 961억 원의 매출을 나타냈다. 4개 사 총 매출은 10조 6139억 원으로평균 13.7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호텔롯데가 47.02% 오른 203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0.91%포인트(P) 상승한 3.77%다. 호텔신라는 20.16% 증가한 218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0.07%P 상승한 5.23%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영업이익 적자를 지속했으며 양평리조트는 43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순이익은 호텔신라는 전년 대비 0.06% 감소한 1314억 원을 기록했다. 호텔롯데는 2289억 원에서 10.84% 증가한 2537억 원의 이익을 냈다.

반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8년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170억 원의 적자에서 496억 원의 연이은 적자를 나타냈다. 양평리조트는 2018년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161억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2019년 108억의 적자를 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실적 부직을 겪은 이유는 국내 특급호텔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경쟁력을 잃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호텔앤즈리조트가 운영하는 더플라자호텔은 롯데나 신라와 경쟁하기에는 특급호텔로서 내세울만한 특장점이 크지 않고 비즈니스호텔과 경쟁하기에는 가격 경쟁력이나 트렌드 면에서 경쟁력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호텔롯데의 면세, 호텔, 월드, 리조트 부문 매출 및 영업이익.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정리=CNB저널
호텔신라 면세, 호텔&레저부문 매출 및 영업이익.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정리=CNB저널

 

호텔롯데·신라 매출 성장 비결은 ‘면세’

호텔롯데와 호텔신라가 호실적을 낸 배경에는 면세 분야가 있었다.

호텔롯데의 연결 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 합계는 5조 3980억 원으로 작년 대비 11.46% 증가했는데 이 중 면세 매출은 4조 156억 원에서 11.45% 증가한 4조 4755억 원을 기록했고, 호텔·월드·리조트 사업부는 8273억 원에서 11.50% 증가한 9225억 원을 올렸다.

매출 분야 성장률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 면에서 큰 차이가 나타났다.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7.02% 증가한 2037억 원인데 이 중 면세 분야 영업이익은 17.07% 증가한 2671억 원, 영업이익은 다소 폭이 줄긴 했으나 적자를 이어갔다.

호텔신라도 연결 기준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면세 분야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3분기 매출(연결 조정 반영)은 3조 5208억 원에서 18.37% 증가한 4조 1733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면세 매출은 작년 대비 19.88% 증가한 3조 7928억 원을 기록했으며 호텔·레저부문에서는 6.42% 상승한 4억 원의 매출액을 거뒀다.

영업이익도 면세 부문의 점유율이 높았다. 3분기 연결 기준 총 2183억 원(연결 조정 반영) 중 면세 부문에서 15.16% 증가한 1970억 원의 이익을 냈으며 호텔&레저부문에서는 100.61% 증가한 213억 원을 기록했다.

‘호캉스’ 열풍이 고급호텔 실적 견인

호텔업계가 전반적으로, 특히 고급호텔들의 영업실적이 좋아진 배경에는 워라밸을 중시하는 사회적 제도가 정착됨에 따라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도심 속 호텔에서 휴식을 즐기려는 고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미세먼지 등으로 공기 질이 나빠짐에 따라 호캉스라 불리는 호텔 휴가 열풍이 불면서 호텔 투숙률이 올랐다는 지적도 있다.

국내 호텔 예약 플랫폼 데일리호텔이 2019년 한 해(2019년 1월 1일 ~ 12월 15일) 동안 예약 및 투숙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국내 고급호텔 투숙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호텔 휴가 트렌드와 호텔 해외 진출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사업구조로 내실과 외형성장을 유지한 성과”라며 “안정적 운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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