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이슈가 이어졌다. 삼성전자·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다수 기업들이 중국 우한 지역을 지원하자 중국인들의 칭찬이 이어졌으며,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성분을 보유한 제약사의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 반면 국내 유통업계는 이 바이러스 감염자들이 오간 뒤 임시휴업을 하거나 손님이 확 줄어드는 등의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 밖에 연 5% 이자 한정 적금 상품으로 홍보효과를 낸 하나은행을 UP에, 내홍을 겪고 있는 대한항공과 성희롱 논란이 일고 있는 안다르를 DOWN에 선정했다.
UP↑
‘기부 릴레이’에 中 “韓 제품 사겠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중국인들이 한국 기업들의 ‘기부 릴레이’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의료용 마스크 100만 개와 방호복 1만 벌을 포함해 모두 3000만 위안(약 51억 3000만 원)의 구호 성금을, 현대자동차 중국법인이 500만위안(약 8억 5000만 원)에 달하는 의료용품과 현금 1000만 위안(17억 1000만 원)을 기부한 것을 비롯해 CJ, SK, 아시아나항공, 한미약품,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이 기부에 나선 것을 두고 중국에서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것. 이 내용들은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지난달 말 소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은 “삼성 휴대전화를 사용 하겠다”, “현대차를 사겠다” 등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 이 회사에는 ‘호재’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신풍제약이 주목받고 있다. 앞서 중국과학원 우한감염병연구소와 군사과학원 군사의료연구원, 생물안전대과학연구센터는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와 클로로퀸이 신종 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신풍제약은 클로로퀸 성분을 지닌 항말라리아제 ‘말라클로’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보유하고 있다.
두 성분이 신종 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학문적 성과로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 이자 드립니다” ‘홍보 효과’ 대박
하나은행이 연 5% 이자 특판 적금 상품 ‘하나더적금’을 내놓자 사람들이 몰렸다. 은행 문을 열기 전부터 대기줄이 늘어설 정도였다. 이벤트성 상품이었지만 결과적으로 하나은행은 상당한 홍보·모객효과를 누렸다.
이 상품은 하나은행이 ‘KEB하나은행’에서 ‘하나은행’으로 사명을 바꾸면서 3~5일 한정 판매하는 1년 만기 고금리 적금 상품이다. 연이율이 최고 5.01%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품 공개 이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마감 후 집계 결과 136만 명이 3788억 원을 맡겼다.
구체적으로 보면 월납입 최소 10 만원, 최대 30 만 원이며, 기본 금리는 연 3.56% 상품으로 모바일·인터넷에서 가입하면 연 0.2%, 하나은행 입출금통장에 자동이체를 설정하면 연 1.25%의 우대금리를 얹어준다.
DOWN↓
“생일 준비 몸서리쳤다”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 사이의 내홍이 이어지면서 대한항공 내부의 대립이 격해진는 분위기다. 특히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한 반감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서는 조 전 부사장의 생일 축하를 위해 “한 달 동안 재롱장치를 준비했다”는 갑질에 대한 증언이 올라오면서 직원들이 가진 반감이 부각되기도 했다. 2014년 말 조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태 이후 대한항공에 대한 반감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점에서도 직원들의 만이 적지 않다. 당시 대한항공은 한 브랜드 가치 조사 결과에서 45위(전년 6위)로 급락하기도 했다.
한편 조현아 전 부사장은 강성부 펀드(KCGI)와 반(反) 조원태 연합을 구성,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에 매장들 ‘임시 휴업’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소매점들의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호텔신라는 우한 폐렴 환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신라면세점 서울 장충동 시내점의 임시 휴업을 결정했고, 롯데면세점·신라면세점 제주점도 임시휴업을 결정했다. 12번 확진자와 14번 확진자 부부가 찾은 것으로 확인된 이마트는 부천점 영입을 중단했다. 공식적으로 휴업을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대형마트·백화점 등에는 손님이 크게 줄었다.
국내 최대 요가복 업체 ‘성희롱 논란’으로 몸살
국내 최대 요가복 업체 안다르가 직장 내 성희롱 및 부당해고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여성들이 주 고객이라는 특성상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피해자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회식 자리에서 상급자 여성이 신체 접촉을 강요했으며, 같은 달 제주도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한 남성직원이 강제로 문을 열고 피해자가 자는 방에 침입했다. 이후 피해자는 성추행 사실을 회사에 알렸지만 회사에서 해고당했다.
이 사실이 공론화 되자 지난 달 27일, 안다르 신애련 대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당 가해자 남성에 대해 인사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성추행 관련 문제가 아닌 업무능력 부족 때문이라고 반론했다. 하지만 이후 논란이 이어지자 지난 29일 다시 사과문을 통해 “전반적인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며 “(워크숍에 앞서 열린) 회식자리 건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었다”고 덧붙이고 피해자에게 사죄의 뜻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