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도 한국 경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악몽을 벗어나지 못했다. 사실상 대부분의 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입고 있다. 이 와중에 우수한 결과로 주목받고 있는 국산 진단시약 업체들과 신축 연수원을 치료센터로 제공한 현대자동차 그룹은 UP에, 확진자가 연이어 확인한 대한항공은 DOWN에 선정했다. 이 밖에 ‘제네시스 G80’으로 호평받고 있는 현대차가 UP에, 공장 폭발 사고로 피해를 입은 롯데케미칼과 대규모 영업적자를 낸 한전이 DOWN에 꼽혔다.
UP↑
코로나19 기승에 국산 진단시약 ‘주목’
코로나19가 전세계에서 기승을 부리면서 국내 진단키트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진단키트 제조업체 씨젠, 수젠텍 등은 최근 수출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씨젠이 개발한 ‘올플렉스’는 유럽연합을 중심으로 세계 30여개국에서 진단키트 주문 요청이 들어오고 있으며, 수젠텍은 검사 시간을 줄인 항체진단 방식의 검사키트를 개발, 해외에서 200만건 이상의 주문 문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승인 신청과 관련,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1월 28일부터 2월 28일까지 42개 업체에서 총 64건을 신청했으며 이 중 4건(코젠바이오텍·씨젠·솔젠트·에스디바이오센서)을 승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검토가 진행중인 진단시약 제품은 45건이다.
현대차그룹, 코로나19 경증환자 치료센터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은 경북지역에 위치한 그룹 연수원 2곳을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제공하는 연수원은 경주시 양남면 소재의 경주인재개발연수원과 글로벌상생협력센터로, 지상 4층, 지하 2층 규모다. 경주인재개발연수원은 193실, 글로벌상생협력센터는 187실 등 총 380실의 숙박시설과 강의실, 식당 등을 갖추고 있다. 원래 5월 정식 개소 예정이었다.
해외 언론 “제네시스 G80 디자인 멋지다”
현대자동차그룹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신형 G80 디자인에 대해 해외 언론의 호평이 쏟아졌다. 현대차그룹이 10일 공개한 미국 언론 반응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잘롭닉은 ‘말도 안 되게 멋진 신형 제네시스 G80’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새 디자인은 부드럽고, 곡선미가 있으며 유기적인 느낌을 준다”고 평했고, 또 다른 자동차 매체인 로드앤트랙은 “G80은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등과 경쟁하려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신형 G80의 이미지는 지난 5일 공개됐으며, 이달 중 3세대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DOWN↓
코로나19 환자 연이어 발생한 항공사
대한항공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 비상이 걸렸다. 대한항공에서는 지난 2월 25일 확진자 A씨가 발견됐다. A씨는 이스라엘 성지순례단과 같은 항공편에 올랐지만 별도 자각 증상이 없어 LA행 항공편에 탑승했지만, 21일부터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 바 있다. 이후 A씨와 같은 LA행 항공편에 탑승한 B씨도 지난 7일 확진자로 확인됐다. 대한항공은 B씨와 같은 항공편에 탑승한 승무원 30여명을 2주간 자가 격리하도록 조치했다.
대산공장 폭발 사고, 정상화 지연될 듯
롯데케미칼 충남 서산 대산공장의 정상화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 공장은 연간 매출액이 3조 3000억 원에 달하는 대형 공장으로 지난 4일 나프타 분해공장 컴프레서 하우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나온 분석에 따르면 이번 화재의 원인은 원료 가열과 압축된 가스를 이동시켜주는 가스 컴프레서의 이상이 의심되고 있는데, 가스 컴프레서의 설비 교체가 필요하다면 해당 제품의 인도 시점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정상화에 6개월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만 화재가 압축기 배관 부분에서 발생했다면 예상보다 빠르게 복구될 수 있다는 낙관론도 함께 나오고 있다.
한전, 1조 3566억 원 적자
한국전력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1조3566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고 최근 공시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최고 150달러까지 치솟았던 2008년(2조 7981억 원 적자) 후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2.5% 감소한 59조 928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전은 올 하반기부터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현재 한전은 전기요금 체계와 관련 정부와 협의 중이다. 한전 측은 작년 전력 수요가 예상보다 줄어든 것 등이 실적 악화의 원인이라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적자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