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15차아파트 재건축사업에 도전장을 낸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래미안의 디자인 역량을 쏟아붓는 동시에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 싱가포르 래플스 시티 등으로 유명한 네덜란드의 ‘유엔 스튜디오’(UN Studio)와의 협업을 통해 ‘최고의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16일 전했다.
삼성물산이 제안하는 ‘래미안 원 펜타스’는 외관 디자인의 경우 단지 북쪽은 한강의 고요한 느낌을 살릴 수 있는 자연스러운 색상을 적용하고, 반포 도심지와 연결된 남쪽은 활력 있고 강한 느낌을 연출한다.
또 건축물의 수직 디자인은 상승하는 반포의 이미지와 부합하는 강한 프레임을 살리는 반면 수평 디자인은 주동을 감싸는 유기적인 선형을 활용해 우아하고 아름다운 느낌을 줄 계획이다.
단지 입구에는 150m에 이르는 거대하고 유려한 문주를 설치해 단지를 빛내는 상징이 될 전망이며 단지 주차장 입구와 각 동별 지하 1층 출입구 등에는 컨시어지와 대기공간 등을 갖춘 호텔식의 ‘드랍-오프 존’을 만들어 아이들 등하교나 손님 방문 시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삼성물산은 또 래미안이 세계조경가협회상(IFLA Awards)을 일곱 번 수상한 바 있다며 래미안 원 펜타스의 조경 디자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경은 단지 중심에 ‘더 에스-플라자’(The S-Plaza)로 명명한 선큰 가든이 들어서고, ‘클라쎄’(Classe)라고 부르는 다섯 개의 프리미엄 정원들이 라이브러리, 아트, 티, 다이닝, 메디테이션 등 5가지 테마에 따라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미세먼지 저감 수종과 쿨 미스트 기술을 적용하고, ‘도심 속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30평 규모의 글램핑 공간을 구성할 계획이다.
실내에는 빨래 건조기 이용에 따라 세탁 동선을 주방과 통합한 스마트 키친, 식사 공간의 중요성을 강조한 갤러리 다이닝, 그림 및 고가품 보관을 위한 퓨어 클로젯(Pure Closet) 등을 제안했다.
한편, 신반포15차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12번지 일대 3만 1981.1㎡ 구역을 지하 4층~지상 35층 6개동, 641가구 규모로 짓는 사업이다. 공사 예정가는 2400억 원으로 3.3㎡당 500만원 초반으로 책정되어 있다.
본래 2017년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으나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과 공사비를 놓고 갈등한 결과 지난해 12월 조합이 계약해지를 결정했다. 이에 대우건설이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여 소송이 진행되고 있지만 조합은 새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밀어붙이고 있다.
새 시공사 입찰은 지난 9일 마감됐으며, 삼성물산 건설부문 외에도 대림산업, 호반건설 등 3곳이 참여했다. 시공사는 다음달 1일 조합원 총회를 통해 선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