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도 코로나19로 인해 울고 웃는 사례가 많았다. 삼성그룹은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마스크의 수입에 도움을 주었고, 코로나19 피해를 피한 SK하이닉스는 주가가 급등해 UP에 꼽혔다. 반면 코로나19 피해가 큰 항공업계와 대통령 비난 코로나19 관련 재택 근무 문구 게시물 때문에 곤란해진 여행사가 DOWN에 선정됐다. 이 밖에 증권사 승인을 목전에 둔 비바리퍼블리카는 UP에, 초등학생에게 소송을 걸었다가 결국 사과하게 된 한화손해보험은 DOWN에 각각 올랐다.
UP↑
품귀현상 마스크 자재 수입, 삼성이 나섰다
정부가 마스크에 들어가는 자재인 멜트블로운 부직포(MB필터) 53톤을 해외에서 수입하는데 삼성그룹이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았다. 산업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성능평가를 통과한 MB필터를 최대한 빠르게 들여오기 위해 조사하는 중 정부가 직접 해외 업체와 계약하기엔 절차가 너무 까다롭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해외 MB 제조업체와 직계약해 수입한 뒤 전량 조달청에 넘기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계약기간은 40일에서 5일로 단축됐다. 53톤은 마스크를 5300만장 만들 수 있는 물량이다.
12년 만에 신규 증권사 탄생하나
12년만의 신규 증권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3월 18일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금융위원회로부터 증권사 설립 예비인가를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분 100%를 소유한 토스준비법인(가칭 토스증권)의 금융투자업 예비인가를 의결했다. 지난해 6월 비바리퍼블리카의 금융투자업 예비인가 신청 이후 9개월 만이다. 토스증권은 신청 후 원칙적으로 1개월 이내에 본인가 심사를 마치고 6개월 이내에 영업을 개시할 수 있어 빠르면 연내 출범도 가능하다.
D램 가격 오르면서 주가 상승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25일 기준 장을 마치기 전 SK하이닉스의 주가는 7% 오르면서 8만원대를 회복했고, 외국인도 약 781억 원 어치를 사들였다. 전날에는 13% 이상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를 차선호주로 내린 반면 상대적으로 반등이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SK하이닉스를 최선호주로 꼽기도 했다. 이같은 주가 상승은 D램 가격이 20~30% 오를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인데, 화상회의나 온라인커머스, 게임 등 언택트 관련 수요가 늘면서 서버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는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DOWN↓
고아 된 초등생에 보험금 소송 걸었다가 결국 사과
한화손해보험이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고아가 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법적 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3월 25일 공식 사과했다. 관련 소송을 취하하고 앞으로도 구상금을 청구하지 않겠다고도 밝혔다. 한화손보 강성수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소송에 앞서 소송 당사자의 가정 및 경제적 상황을 미리 당사가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고 법적 보호자 등을 찾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 23일 교통사고 전문변호사인 한문철 변호사가 자신의 유튜브에서 특정 보험사가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초등학생을 상대로 구상권 청구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히면서 알려졌다. 이어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관련 내용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항공업계, 코로나19 여파에 극한 ‘다이어트’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사들이 급여 반납 등 고강도 자구책을 발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4월부터 부사장급 이상은 월 급여의 50%, 전무급은 40%, 상무급은 30%를 경영 정상화가 이뤄질 때까지 반납하기로 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경영난을 타개할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유휴자산도 추가로 매각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전 직원을 대상으로 4월부터 최소 15일 이상 무급휴직을 실시한다. 또 임원 급여를 10% 추가로 반납해 모두 60%를 반납한다. 이스타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대부분의 저가항공사들도 자구책을 발표할 전망이다.
‘문재앙 코로나’ 게시물 때문에 곤란해진 여행사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의 한 상품 판매 대리점이 코로나19에 따른 자사 재택 근무 시행을 알리며 ‘문재앙 코로나로 인해 당분간 재택근무합니다’는 문구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사실은 3월 13일 인터넷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알려졌다. 이후 불매운동 조짐까지 보이자 하나투어 측은 “당사가 직영하는 영업소가 아니라 당사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판매 대리점으로 별개 회사”라고 선을 그은 뒤 “지체 없이 해당 판매 대리점에 경고와 동시에 이를 철거하게 했으며, 대리점 계약해지 및 법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