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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Up & Down] 아무리 어려워도 이 회사는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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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74호 이동근⁄ 2020.04.27 08:09:19

아무리 어려워도 웃는 회사는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어려워도 SK하이닉스는 서버용 메모리 수요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고, ‘민식이법’ 시행은 자동차 보험사들에게 기회가 됐다. 신세계는 유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지원하며 ‘Win-Win’(윈-윈)을 실현할 전망이다. 반면, 어려운 상황에 본사를 챙기려던 아시아나항공은 내부의 반발을 샀고, 자동차 업계는 수출길이 좁아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때 국내 1위를 점유하던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은 품목허가 취소 위기에 처했다. 지난 2주간의 Up과 Down을 꼽아보았다.

 

UP↑


이 회사도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매출 7조 1989억 원, 영업이익 8003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증권가에 형성됐던 전망치 평균이었던 매출 6조 8680억 원, 영업이익 5091억 원을 크게 넘어서는 결과다. 직전 분기 적자(-1182억 원)를 기록했던 당기순이익도 6491억 원 흑자로 전환됐다. 이같은 결과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산업이 호황기를 누리면서 데이터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덕분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 사진 = 연합뉴스
 


백종원이 "SOS" 하면 이 사람이 “OK"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못난이 감자에 이어 해남 왕고구마 농가를 지원, 300톤을 팔아주겠다고 나서나 기업과 농가, 소비자의 ‘윈-윈’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이마트가 213톤, SSG닷컴이 7톤, 이마트에브리데이가 12톤, 신세계TV쇼핑이 65톤을 팔 계획이다. 가격은 일반 고구마 대비 약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해남 왕고구마는 선호도가 낮아 판매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더본 백종원 대표가 SBS ‘맛남의 광장’ 최근 방송에서 “상품성이 떨어지는 전남 해남의 왕고구마를 구매해 달라”고 하면서 이번 판매가 성사됐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전남 해남 못난이 왕 고구마’ 출처 = 이마트

 

‘민식이법’ 시행되자 보험사 웃었다

스쿨존 내 교통사고에 대한 운전자 처벌을 강화한 어린이 보호구역 관련 법 개정안(일명 ‘민식이법’)이 시행되자 보장 범위를 확대한 운전자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손해보험사의 지난달 총 판매 건수가 전달 대비 75% 급증했다는 소식도 나온다. 민식이법 시행 이후인 지난 1일부터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운전자보험을 일부 개정해 벌금 최대 보장 한도를 기존 2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높인 바 있다. 운전자보험은 자동차보험과 달리 의무적으로 가입하지 않아도 되지만 형사합의금, 변호사 선임비 등 형사적 책임을 주로 다룬다.

 

민식이법이 촉발된 충남 아산시 아산중학교와 용화초등학교 사이의 스쿨존. 사진 = 연합뉴스

 


 

DOWN↓


먹고 살기 어렵다더니 상표권 유지할 돈 있었다?

아시아나항공이 금호산업과 ‘윙마크’ 상표 사용 계약을 연장하자 내부에서 불만이 불거지고 있다.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최대주주인 금호산업과 금호산업 소유의 상표(금호아시아나 브랜드) 사용 계약을 연장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하자 코로나19 사태로 경영이 악화돼 무급휴직 등을 시행한 상황에서 과도한 지출을 유지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상표권 사용료는 월별 연결 매출의 0.2%로 책정되며, 월단위로 지급된다. 지난해의 경우 상표권 사용료로 119억 4600만 원이 지급됐다. 계약 기간은 5월 1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지만, HDC현대산업개발이 이 회사를 인수할 경우 상표 사용 중단도 점쳐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본사 앞. 사진 = 연합뉴스


코로나19 때문에 자동차 업계 수출 길 좁아져

현대·기아자동차가 해외 수요 부진을 이유로 연이어 국내 공장 가동 중단 조치를 취하면서 ‘수출절벽’에 직면했다는 공포감이 업계를 휘감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과 유럽 등의 시장이 막힌 탓이다. 미국 자동차 딜러점은 80% 넘게 영업을 중단하거나 단축근무를 하고 있으며, 유럽의 주요 국가 정부는 자동차 판매점의 영업을 중단시켰으며, 나머지도 비슷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5사의 해외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자동차는 국내 수출 품목 중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 야적장과 수출선적부두에 대기 중인 완성차들. 사진 = 연합뉴스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메디톡신’

국산 보툴리눔 톡신 1위, 품목 허가 취소 위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8일,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의 품목허가 취소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히면서 주목받고 있다. 메디톡스가 해당 제품의 시험성적서를 조작하고 원액의 허용 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앞서 메디톡스 정현호 대표는 청주지방검찰청으로부터 약사법 위반과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 된 바 있다. 다만 메디톡스 측은 “해당 제품은 오래전에 소진 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보툴리눔 톡신은 미용 성형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며 전세계적으로는 앨러간의 ‘보툭스’가 가장 유명하다. 메디톡신은 보툴리눔 톡신 시장 국내 점유율 1위를 차지하던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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