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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경제] 게임업계 ‘호실적’ … 엔씨, 매출 ‘2배’ 영업익 ‘3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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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76호 이동근⁄ 2020.05.25 09:22:09

국내 게임업체 TOP 3에 꼽히는 3사 대표게임들 관련 이미지. 왼쪽부터 넥슨 ‘메이플스토리’, 엔씨소프트 ‘리니지2M’,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

 

올해 1분기에 넥슨은 아쉬운 실적을 거두었지만, 엔씨소프트는 매출은 2배, 영업이익은 3배 성장하는 ‘괴력’을 보였고, 넷마블은 매출은 두 자리수 성장, 영업이익은 크게 하락했지만 순이익은 크게 성장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문화경제에서 국내 게임업계의 소위 ‘3N’으로 불리는 탑 3사의 영업 실적을 분석했다.

3사의 연결 기준 영업실적을 보면 매출은 21.4%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10.1% 증가해 영업이익률은 33.0%로 전년 동기 대비 3.4%포인트(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20.6% 증가했다. 참고로 넥슨의 경우 일본 법인이기 때문에 2019년 1분기 환율은 원당 1020.4원, 2020년 환율은 1092.9원을 적용했다.

 

게임사 2020년 1분기 연결 기준 잠정영업실적. 단위 : 100만 원, 출처 = 각사


넥슨, 실적 수치는 아쉽지만 국내 실적 ‘↑’

각 사 별로 보면 넥슨은 매출 면에서는 904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8% 줄었다. 하지만 ‘메이플스토리’, ‘FIFA 온라인4’, ‘서든어택’ 등 주요 스테디셀러 게임들의 고른 성장과 ‘V4’ 등 모바일 게임 매출 증가로 한국 지역에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거뒀다.

‘메이플스토리’와 ‘메이플스토리 M’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2%,184%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으며, ‘던전앤파이터’ 역시 한국 지역에서 53%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서든어택’도 전년 동기 대비 52%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5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줄어 영업이익률은 6.3%P하락한 50.2%를 기록했다. ‘매출 대비 절반 이상’이라는 높은 영업이익률은 유지했지만 아쉬운 결과다. 순이익은 5455억 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치를 기록했다.

넥슨(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넥슨은 어떠한 외부 환경에서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구성해나가고 있다”며 “안전한 근무환경 구축과 재택근무 환경 지원을 바탕으로 올해 출시 예정인 주요 타이틀의 성공적인 론칭과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엔씨, 매출·영업이익 모두 ‘서프라이즈’

엔씨소프트는 731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3.8%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414억 원으로 무려 203.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33.0%로 10.9%P 증가했다. 순이익은 1954억 원으로 161.6% 늘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6346억 원, 북미·유럽 190억 원, 일본 129억 원, 대만 118억 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528억 원이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 매출은 5532억 원을 기록했다. 리니지M 2120억 원, 리니지2M 3411억 원이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리니지 448억 원, 리니지2 264억 원, 아이온 101억 원, 블레이드 & 소울 196억 원, 길드워2 125억 원을 기록했다.

리니지2M 출시 효과가 반영된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분기 대비 54% 증가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리니지M과 PC온라인 게임은 전년 동기 대비 9%, 20% 상승했다. 로열티 매출은 리니지M의 대만 업데이트 효과로 전분기 대비 19% 성장을 달성했다.

넷마블, 영업이익률 줄었지만 2분기 연속 해외 매출 70% 넘겨

넷마블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5329억 원을 기록해 11.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04억 원으로 39.8%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3.8%로 3.3%P 감소했다. 순이익은 575억 원을 기록하며 35.9% 증가했다.

넷마블 실적에서 눈여겨 볼 만한 것은 해외 매출이다. 전분기(2019년 4분기) 72%에 이어 2분기 연속 70%를 넘겨 71%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사측은 북미, 일본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즈(Kabam)’, ‘쿠키잼’ 등이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을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지난 3월 3일 글로벌(한국, 일본 등 일부 국가 제외한 전 세계 170여개국)에 출시한 일곱 개의 대죄는 서비스 하루 만에 47개국 앱스토어 인기 TOP10에 진입한 것을 비롯해 북미 애플 앱스토어 매출 3위(4월 28일 기준), 프랑스 및 주요 아시아 국가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2분기에는 3월에 출시한 ‘A3: 스틸얼라이브’,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 등 흥행신작들의 실적이 온기 반영되고,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스톤에이지 월드’ 등이 각각 아시아와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효과로 2분기도 호실적 기대

2분기에는 3사 모두 더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실내 생활을 하는 이들이 전세계적으로 적지 않아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많아서다.

넥슨은 12일 글로벌 정식 출시한 모바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FIFA 모바일’을 국내에 선보이고, 올 여름 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중국에 출시하는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준비 중이다. 넥슨 측은 예상 매출은 590억~640억 엔(6812억~7390억 원), 예상 영업이익은 219억~262억 엔(2529억~3025억 원), 예상 순이익은 203억~237억 엔(2344억~2737억 원)을 전망했다.

엔씨소프트 역시 매출이 줄지 않는 한 계속해서 전년 대비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며, 넷마블도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을 14일 아시아 24개국에 출시했으며, 자체 IP를 활용한 모바일 턴제 MMORPG ‘스톤에이지 월드’도 2분기 내 전세계 동시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어 좋은 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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