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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경제] 시가총액 10위권 내 男女 급여 차 가장 적은 회사는 셀트리온

LG생건, 女 고용 가장 많지만 男 대비 급여비는 가장 낮아 … 여성 등기임원수는 1~2명이거나 아예 없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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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80호 이동근⁄ 2020.07.22 09:26:53

PC(Political Correctness, 정치적 올바름)와 젠더 논란이 격해지면서 남·녀간의 차별에 대해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치열한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경제계에서는 ‘유리천장’을 두고 논란이 많다. 여성은 진급과 급여 책정 등 여러 영역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문화경제에서는 7월 17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10대 업체(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바이오로직스·NAVER·셀트리온·LG화학·카카오·삼성SDI·현대자동차·LG생활건강)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올린 직원 현황을 통해 남성 대비 여성의 1인당 평균 급여와 남성 대비 여성 고용 비중을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대 업체 남녀별 임금 현황.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정리 = 문화경제


분석 결과, 셀트리온과 NAVER, 삼성바이로로직스 등 비교적 신생 사업체로 분류되는 회사들은 전반적으로 남녀 급여 차이가 적었고, 고용비도 비교적 높았다. 반면 현대자동차와 삼성SDI. LG화학은 남녀 급여차이가 비교적 크고, 고용비도 낮았다. LG생활건강의 경우 특수한 사례로 남성보다 여성을 더 많이 고용하고 있었지만, 여성의 급여가 눈에 띄게 남성에 비해 낮았다.

먼저 급여의 경우 2019년 현재 남성에 비해 여성이 받는 비중이 57.5~91.3%, 2020년 1분기의 경우 55.5~87.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남녀 급여의 차이가 가장 적은 회사는 바이오 계열인 셀트리온으로 2019년 91.3%, 2010년 1분기 87.3%로 나타났다. 이어 IT 계열인 NAVER(79.8%, 82.5%)와 바이오 계열인 삼성바이오로직스(79.5%, 82.6%)가 뒤를 이었다.

남녀 급여의 차이가 가장 큰 회사는 LG생활건강이었다. 이 회사의 1인 평균 여성 급여는 남성 급여 대비 2019년 57.5%, 2020년 1분기 55.5%에 불과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대 업체 남녀별 임금 현황.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정리 = 문화경제


남성 대비 여성의 고용비는 회사에 따라 극단적인 차이를 보였는데, 2020년 1분기 기준으로 가장 고용비가 높은 회사는 LG생활건강으로 124.8%(2019년 125.6%)에 달했고, 셀트리온이 72.5%(68.9%), 카카오가 67.1%(67.1%), 삼성바이오로직스 62.0%(64.8%)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회사는 현대자동차로 5.8%(5.75)에 불과했다. 이어 LG화학이 16.5%(16.4%), 삼성SDI가 16.6%(16.3%) 등이 뒤를 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아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의 직원들이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셀트리온 여성 연구진. 사진 = 셀트리온

 

다만 이같은 차이는 사실 업종에 따라 남성이 주를 이루거나 여성이 주를 이루는 직종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어떤 회사가 더 이상적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여성의 고용비가 가장 높지만, 여성의 급여 비가 가장 낮은 LG생활건강의 경우 2020년 1분기 기준으로 기타에 속하는 사업부문에서 여성 직원의 수가 1565명에 달했는데, 이 직종의 1인 평균 급여액이 1779만 원으로 전체 여성 평균 급여(2244만 원) 대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측에서 급여가 적은 직종에 여성을 많이 고용하고 있음을 뜻한다.

하지만 이같은 분포는 여성이 직장을 선택할 때 여성 친화 직장인지, 아니면 비친화 직장인지 판단하는 데는 참고할 수 있는 수치가 될 수 있다는데는 대부분 긍정하는 분위기였다.

 

일각에서는 회사 임원 숫자가 더욱 중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대부분의 회사에서 등기임원 중 여성은 1~2명이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경우 등기임원이 11명이지만, 여성 임원은 2명에 불과했고, SK하이닉스의 등기임원 9명 중 여성 임원은 1명에 불과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명 중 1명, NAVER는 7명 중 1명, 카카오는 7명 중 2명, 삼성SDI는 7명 중 1명 뿐이었다. 셀트리온, LG화학, 현대자동차, LG생활건강은 아예 여성임원이 없었다.

 

2020년 1분기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대 업체 여성 등기임원 현황.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정리 = 문화경제


참고로 회사별 평균 급여의 순위는 남성과 여성이 같았다. 여성 1인 평균 급여액이 가장 높은 회사는 SK하이닉스로 2019년 기준 9328만 원(2318만 원)에 달했고, 이어 삼성전자가 7733만 원(1632만 원), 현대자동차가 7606만 원(1666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남성의 1인 평균 급여액이 가장 높은 회사는 SK하이닉스로 2019년 기준 1억 2548만 원(2020년 1분기 3336만 원)에 달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1억 1304만 원(2316만 원), 현대자동차가 9685만 원(2207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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