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 이동통신업체 3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아쉬운 부분은 있으나, 영업이익률이 개선돼 만족할만한 성과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LG유플러스(U+)는 전년 동기 대비 확연히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SK텔레콤(SKT)은 개별 기준 영업이익이 다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경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올라온 이통3사의 2분기 잠정 영업 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 총 매출은 26조 93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으며, 총 영업이익은 1조 8459억 원으로 9.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총 영업이익률은 6.9%로 0.5%포인트(P)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 4726억 원으로 11.0% 늘었다.
각 사 별로 보면 SKT는 매출이 9조 532억 원으로 3.2% 올랐으며, 영업이익은 6615억 원으로 2.5% 올라 영업이익률은 7.3%로 0.1%P 하락했다. 순이익은 7390억 원으로 16.8% 올랐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2분기에 만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 증가율은 2분기가 더 높았으며, 영업이익률은 1분기에는 6.4% 하락했으나, 2분기는 11.4% 올랐다. 순이익은 1분기에는 17.9% 하락했으나, 2분기에는 66.8% 증가했다.
2분기 실적을 자세히 살펴보면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2조 9398억 원을 기록했다. 설비 투자 조기 집행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7% 증가한 9178억 원의 설비 투자를 집행함에 따라 상반기 누적 투자액은 전년비 33.5% 증가한 총 1조 2244억 원을 기록했다.
SKT 측은 2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New Biz. 전 부문의 꾸준한 성장과 무선 사업 실적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11.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영향 등으로 66.8%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코로나 장기화 및 5G 네트워크 투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언택트에 특화된 다양한 신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안착시킨 결과”라고 설명했다.
KT의 상반기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 증가로 내실을 다졌다. 매출이 11조 3251억 원으로 1.8%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7249억 원으로 5.0% 즐가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6.4%로 0.4%P 증가했다. 순이익은 4342억 원으로 6.2% 감소했다.
분기별로 보면 2분기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내실 증가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매출은 1분기에는 증가했으나, 그 이상으로 2분기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분기에 4.7% 감소했으나, 2분기에는 18.6%라는 두 자리 수 증가율을 이끌어냈다. 순이익은 1분기에는 12.8% 감소했다가 2분기에 2.2% 증가했다.
KT 측은 “무선과 미디어 사업이 성장하고 AI/DX 기반으로 B2B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작년 2분기와 비슷한 서비스 수익을 기록했다. 여기에 효율적 비용 집행 등 수익성 강화 노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 영향으로 단말 수익이 줄고 카드·호텔 등 일부 그룹사 매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의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무선사업 매출은 5G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2분기 5G 누적 가입자는 224만 명으로 KT 후불 휴대폰 가입자 대비 16%를 넘어섰다. 반면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7.0% 감소했으며, BC카드 매출은 해외 카드 매입액이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부동산 매출도 호텔 이용객이 줄어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다.
U+는 상반기에 3사 중 가장 높은 매출·영업이익 증가를 기록하며 가장 많이 성장했다. 6조 559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6.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595억 원을 기록하며 무려 32.9% 늘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1.4%P 오른 7.0%를 기록했다. 이는 SKT보다는 낮지만 KT보다는 높은 것이다. 순이익은 2994억 원으로 29.6% 늘었다.
분기별로 보면 전반적으로 1분기보다 2분기 실적이 더 좋았다. 매출의 경우 1분기 실적이 더 좋았지만, 영업이익은 2분기가 확실히 더 좋았다. 게다가 영업이익 증가율도 2분기에는 61.4%에 달했다. 순이익 증가율도 2분기에 52.9%로 전년 동기 대비 확연한 성장세를 보였다.
U+ 측은 “2분기는 영업이익뿐만 아니라 영업수익, 서비스수익, 영업이익율 등 성장·수익성 지표에서 고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2019년 4분기부터 2020년 2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3분기 연속으로 통신사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의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모바일 서비스 수익은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가입자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1조 3475억 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가입자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약 8% 증가해 누적 약 1585만 9000명을 달성했다. 순증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약 34만 1000명을 기록했다.
개별 기준으로 보면 총 매출은 20조 6516억 원으로 0.3% 증가했으며, 총 영업이익은 1조 5219억 원으로 6.9% 올랐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7.4%로 0.5%P 증가했다. 다만 순이익은 1조 3499억 원으로 8.9% 하락했다.
각 사 개별 상반기 실적을 보면 SKT는 전년에 비해 매출은 소폭 올랐지만, 영업이익·순이익은 크게 하락했고, KT·U+는 매출은 소폭 하락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크게 개선됐다.
SKT는 전년 동기 대비 3.6% 오른 5조 8626억 원의 매출, 9.1% 하락한 5282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1.3%P 하락한 9.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5747억 원으로 28.7% 하락했다.
KT는 1.4% 하락한 8조 768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13.3% 오른 552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영업이익률이 6.3%로 0.8%P 올랐다. 순이익은 12.4% 오른 4858억 원을 기록했다. U+는 0.2% 떨어진 6조 203억 원의 매출과 24.3% 오른 441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영업이익률이 1.4%P 오른 7.3%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21.1% 오른 2894억 원을 기록했다.